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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August 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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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된 병원 운영자에 거액 퇴직금 제안…법정서 드러난 ‘밀실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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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TV

일리노이주에 1억 달러 이상 빚진 웨스트 서버번·와이스 메모리얼 병원…새 운영체계 전환 조건으로 현금·고급 차량 등 지급안 제시

일리노이주 납세자들에게 수억 달러의 채무를 안긴 채 문을 닫은 안전망 병원 2곳의 공동 운영자에게 병원 경영에서 물러나는 조건으로 현금과 고급 차량 등을 제공하는 내용의 합의안이 제시됐던 사실이 법원에 새로 제출된 문서를 통해 드러났다.

오크파크의 웨스트 서버번 메디컬센터와 시카고 북부의 와이스 메모리얼 병원은 보험 가입 여부나 의료비 지급 능력과 관계없이 수많은 환자를 진료해 온 안전망 병원이다. 두 병원은 갑작스럽게 폐쇄되면서 수백 명의 직원과 수만 명의 환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웨스트 서버번 메디컬센터가 지난 3월 문을 닫은 이후 병원의 공동 소유주인 건물주 라트나커 파톨라와 운영 최고경영자 마노지 프라사드 사이에 법적 분쟁이 벌어졌다. 양측은 서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비공개로 진행된 합의 협상 때문에 법원 심리가 수주간 이어지면서 병원 정상화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최근 공개된 법원 기록에는 당시 비공개 협상에서 논의된 합의 조건과 제안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합의안에는 프라사드가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나고 인사이트 헬스가 웨이스 메모리얼과 웨스트 서버번 두 병원의 운영을 넘겨받는 방안이 포함됐다. 인사이트 헬스는 2021년 브론즈빌의 메르시 병원을 인수한 뒤 의료서비스를 확대해 온 병원 운영업체다.

프라사드가 경영에서 물러나는 대가로 제시된 조건에는 6개월간의 ‘자문’ 명목으로 60만 달러를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병원 계좌에서 약 220만 달러가 프라사드의 딸이 소유한 계좌로 이체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병원이 업무용으로 구입한 2022년형 레인지로버 스포츠 차량도 프라사드에게 넘기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는 프라사드의 경영에 대해 주정부 감사에서 ‘불안정하고 과도하게 분산된 운영’이라는 평가가 내려진 가운데 나온 제안이다. 감사보고서는 병원 운영을 안정시키기 위한 데이터에 기반한 전략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프라사드가 병원을 이끌던 기간 일리노이 공중보건부 조사관들은 의사 인력 배치와 시설 상태에서 심각한 문제를 발견했다. 당시 보고서는 이 같은 문제들이 환자에게 ‘심각한 위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두 병원을 소유한 리질리언스 헬스케어는 현재 납세자들에게 1억 달러가 넘는 대출금과 세금, 각종 수수료 등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쿡카운티 형평법원 심리에서 프라사드와 리질리언스 헬스케어 측은 해당 합의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법원은 앞으로 합의안을 강제로 이행하도록 할지, 아니면 다른 해결 방안을 마련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한 법률 분석가는 최근 법원에 제출된 서류를 검토한 결과, 법원이 해당 합의 조건을 실제로 집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판사가 해야 할 일은 가능한 한 신속하게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당사자 일부의 반대에도 합의가 이뤄질 수 있고, 당사자들이 반대할 경우에는 신속한 항소 절차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합의가 상당히 최종적인 단계까지 진행됐다”며 “법정에서 판사 입회하에 합의가 이뤄졌고 핵심적인 조건 상당수가 정리된 것으로 보이는 만큼 법원이 이를 집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법원이 합의안을 강제할 경우 리질리언스 헬스케어와 프라사드 측은 항소할 수 있다. 다만 병원들의 현재 상황이 매우 긴급하고 해결해야 할 채무와 비용이 막대한 만큼 항소 절차 역시 신속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파톨라 측 변호인들은 프라사드와 리질리언스 헬스케어가 지난 5월 판사 입회하에 직접 합의한 뒤에도 합의 조건을 지연시키거나 다시 협상하려는 ‘불성실한 협상’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파톨라 측은 양측이 직접 합의에 도달한 이후 리질리언스 헬스케어와 프라사드가 법적 근거 없이 합의의 핵심 조건을 다시 협상하려 했으며, 합의를 이끌어낸 기존 변호인들을 해임하고 합의를 무효화하려는 새로운 변호인단을 선임했다고 주장했다.

두 병원의 폐쇄 이후 환자와 직원, 채권자뿐 아니라 일리노이주 납세자들에게까지 막대한 부담이 발생한 가운데, 법원이 향후 어떤 방식으로 병원 운영과 채무 문제를 정리할지 주목된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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