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랜드팍 총격 사건 각계 반응들

945
시카고 교외 하이랜드팍에서 독립기념일 퍼레이드를 겨냥한 총격사건 현장. 아수라장으로 변해버린 현장에서 경찰들이 사태를 수습하고 있다.

사망자 중에는 평범한 할아버지도

니콜라스 톨레도, 노스쇼어 콩그리게이션 이스라엘 스탭 멤버이며 가족들과 함께 퍼레이드를 구경하기 위해 자녀 및 손주들을 대동했던 그는 이번 총격 사건의 희생자로 확인된 첫번째 하이랜드팍 주민이다.
백인들이 거주하는 안정된 동네의 이미지를 갖고있는 하이랜드팍은 이 사건으로 인해 비극의 총기 난사로 얼룩진곳이 되었다. 노스웨스턴 메디슨 레익포레스트 의사들은 4일 오전부터 총격 부상자들의 치료로 분주했다.

퍼레이드에 참가했던 데이빗 바움 닥터는 “총에 맞은 희생자들의 상태는 의료진이 아닌 일반 사람으로서는 상상이 안갈 만큼 참혹했다”고 회상했다.
옥상에서 총기 난사 후 혼다 차를 타고 도주하다 노스시카고에서 검거된 용의자는 22살의 백인 남성으로 로버트 “바비” E. 크리모 3세이다.

그는 이미 온라인상에 자기의 존재를 과시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이미지나 비디오는 매우 충격에 가깝다고 경찰은 밝혔다.
하이랜드팍의 낸시 로터링 시장은 “믿기 어려운 슬픔과 충격 속에 빠졌다. 이런 참사를 겪은 다른 시장들과 미팅을 가지기는 했지만 우리의 코 앞에서 이런 비극이 일어나니 어리둥절하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 사건의 혐의자가 Cub Scout에서 활동하던 것을 기억한다면서 “증오심을 어떻게 무고한 시민들에게 이런 식으로 표출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JB 프리츠커 주지사도 “피해 가족들에게 어떤 말로도 위로를 할 수 없을 정도다. 독립기념일 축하를 위한 성조기가 갈기갈기 찢겨 나간것과 같은 참극이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참전용사인 태미 덕워스 상원의원도 “비디오에서 본 당시의 총성은 마치 이라크 전쟁터에서나 들을 만한 소리였는데 이곳 미국 내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할 말을 잊을 정도라고 언급했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 또한 “희생자 가족들에게 위로의 메세지를 전한다”며 “용의자가 구금된 만큼 자세한 사건 경위가 밝혀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제 이런 총기사건이 시카고 잉글우드뿐 아니라 뉴욕 버팔로, 텍사스 유발디 그리고 하이랜드팍까지 일어나 어느 지역도 이런 사건의 피해로부터 자유스럽지 못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쿡카운티 토니 프렉윙클 의장도 “이제 불법 총기류 단속과 더불어 총기 규제에 관한 ‘상식’이 통하는 법률을 통과시켜야 할 때”라며 무참히 희생된 피해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점봉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