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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ly 2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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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직분제 필요하지만 시대에 맞게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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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담임목사 가운데 약 67%는 직분제가 필요하지만 시대에 맞게 개선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목사 10명 중 7명 ‘직분제 개혁 필요’
▶ 필요 이유 ‘신앙의 본을 보이기 위해’
▶ 20~40대 직분 기피…헌신 부담 때문

한국교회 담임목사들은 직분 제도의 필요성에 대해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현행 제도에 대한 개선 필요성도 동시에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 통계기관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지난 2월 한국교회 담임목사 5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67%는 직분 제도가 필요한 이유로 ‘성도들에게 신앙의 본을 보이기 위해서’라고 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교회 운영의 안정성 향상’(63%), ‘직분자의 성도 대표 역할 수행’(62%) 등도 60%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직분제가 ‘담임목사의 사역 부담을 줄여준다’는 응답은 56%, ‘성도들의 신앙 성숙과 헌신을 촉진한다’는 응답은 55%, ‘교회 성장과 비전 제시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응답은 53%였다.

■ 대형교회일수록 직분제 긍정 평가

교회 규모가 클수록 직분제의 효과를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출석교인 500명 이상 교회의 경우 ‘직분자가 담임목사의 사역 부담을 줄여준다’는 응답이 81%에 달해, 대형교회에서는 직분자들의 역할 분담 체계가 비교적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직분제 운영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렸다. ‘우리 교회 직분 제도는 성경적 원리에 근거해 잘 운영되고 있다’와 ‘교회의 역사와 전통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응답이 각각 49%로 나타났다. 이는 절반 정도의 담임목사만 현재의 직분 운영 방식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교회 규모에 따른 직분제 운영 평가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출석교인 50명 미만 교회에서는 ‘성경적 원리에 따라 운영된다’는 응답이 42%에 그쳤지만, 500명 이상 교회에서는 67%에 달했다. 또, 성장하는 교회(52%)가 쇠퇴하는 교회(44%)보다 직분제가 성경적 원리에 근거해 운영되고 있다고 평가하는 비율이 높았다.

■ 목사 절반만 ‘직분제 반드시 필요’

‘교회에 직분 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응답은 56%에 그쳤다. 반면 44%는 직분제에 대해 중립적이거나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교인의 연령이 높고 교회 규모가 클수록 직분제 필요성에 대한 지지도가 높게 나타났다.

직분제가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담임목사 34%는 ‘교회 안에 불필요한 위계질서를 형성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연령이나 인간관계 등 비신앙적 요소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서’(27%), ‘교회 갈등의 원인이 되기 때문’(13%) 순으로 나타났다.

■ 20~40대 직분 기피…과도한 헌신부담 때문

젊은 교인의 경우 직분제에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대상 담임목사의 58%는 ‘20~40대 교인이 직분을 맡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젊은 세대가 현재 직분제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19%)거나 ‘직분제 때문에 세대 갈등이 발생한다’(18%)는 응답도 나왔다.

젊은 교인이 직분을 부담스러워하는 이유로는 ‘과도한 헌신과 봉사에 대한 부담’이라는 응답이 71%로 가장 많았다. 이 같은 응답은 교회 규모가 클수록 높게 나타났다. 50명 미만 교회는 67%, 50~99명 교회는 73%, 500명 이상 교회는 86%로 조사됐다.

■ 젊은 목사들, 교회 관습 재검토 필요

젊은 목사일수록 교회의 전통적 관습과 제도에 대한 개혁 요구가 높았다. ‘우리 교회의 관습적 제도와 프로그램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에 전체 담임목사의 42%가 동의한 가운데, 40대 이하에서는 51%로 절반을 넘었다. ‘전통적 관행 때문에 시대 변화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한다’(34%), ‘오래된 프로그램의 목적이 불분명한 경우가 많다’(34%)는 의견에서도 젊은 목사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공감을 얻었다.

특히 교회 행정 시스템에 대한 만족도 질문에서 젊은 목사의 부정적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체 담임목사 가운데 ‘당회, 제직회, 기획위원회 등 회의와 보고 체계가 효율적이다’는 응답은 41%인 반면 40대 이하 목사층 에서는 3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 목사 10명 중 7명 ‘직분제 개혁 필요’

직분제 개혁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다수 담임목사 가 공감했다. ‘직분자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71%, ‘직분 제도 개혁이 교회의 본질적 사명 수행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응답은 70%였다. ‘젊은 세대의 참여 확대를 위해 직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에도 67%가 동의했다.

교회 프로그램 운영 방식에 대한 개선 요구도 높았다. ‘모든 프로그램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명확한 목적 설명이 필요하다’는 응답 비율은 8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프로그램을 관습적으로 유지하기보다 핵심 사명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재구성해야 한다’는 응답도 81%에 달했다. 이 같은 생각은 40대 이하 목사(86%), 500명 이상 교회(85%), 성장하는 교회(87%)에서 더욱 높게 나타났다.

<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