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도 소중한 1표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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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시카고시장 결선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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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세닛아파트 G빌딩 투표소에서 한인유권자가 투표를 하고 있다.

 

7일 실시된 람 임마뉴엘 현 시장과 헤수스 ‘추이’ 가르시아 쿡카운티 커미셔너가 격돌한 시카고

시장결선투표에서 한인 유권자들도 소중한 1표를 행사했다.

이날 시카고시내 풀라스키길 소재 세닛아파트 G빌딩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다소 쌀쌀한 날씨임에도 이른 아침부터 한인연장자 등 유권자들이 줄을 이었다. 세닛아파트 투표소에는 총 4명의 선거참관인(election judge)과 1명의 감독관이 배치됐는데, 이들 중 선거참관인 1명을 제외하고 모두 한국어와 영어를 구사하는 한인들이었다. 이에 따라 한인유권자들이 보다 편안하고 편리하게 투표를 할 수 있었다.

이날 투표장을 찾은 오숙희씨(75, 세닛아파트 거주)는 “지난 30여년동안 빠짐없이 투표를 해오면서 은연중에 언어적 차별이나 부당한 처우를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오늘은 투표장을 들어서면서부터 나설 때까지 한국어로 정확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굉장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한인교육문화마당집 하나영 이민자 권익옹호 담당자는 “한인유권자들이 투표소에서 차별을 당하는 등 불미스러운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왔다. 조금씩 개선되어가는 환경에 뿌듯함을 느끼고 유권자들이 기분 좋게 투표를 마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전했다. <현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