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착륙 성공···생명체 흔적 탐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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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 ‘퍼서비어런스’ 안착
7개월 여정 끝에 ‘환호’

미국의 우주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화성 착륙에 성공해 ‘붉은 행성’에서 고대의 생명체 흔적을 찾는 임무에 착수했다.

연방 항공우주국(NASA)의 5번째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는 18일 화성의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 크레이터’에 안착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퍼서비어런스는 작년 7월30일 발사된 뒤 4억7,100만km를 비행해 화성에 도달했다. 거의 7개월에 걸친 대여정이었다.

NASA는 이날 퍼서비어런스가 엷은 오렌지색의 화성 대기를 통과해 가장 위험한 비행 구간을 무사히 통과했다고 밝혔다. 화성 대기권 진입, 하강, 착륙(EDL) 과정은 이번 비행 중 가장 까다롭고 위험도가 높아 ‘공포의 7분’으로 불린다.

퍼서비어런스는 화성 상공에서 음속 16배에 달하는 시속 1만9,500km 속도로 하강했다. 보호 캡슐에 싸여 대기권에 진입한 퍼서비어런스는 초음속 낙하산을 펼치고 역추진 분사기로 하강 속도를 늦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로이터통신은 퍼서비어런스 자동 제어로 이뤄진 이번 착륙에 대해 “우주비행 역사상 가장 정교한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퍼서비어런스는 붉은 행성에 안착하자 바로 사진을 찍어 지구로 전송했다. 퍼서비어런스 자체 그림자가 드리워진 착륙 지점의 흑백 이미지였다. 패사디나의 NASA 제트추진연구소(JTL) 관제소에 퍼서비어런스가 보낸 안착 신호가 도달하는 데는 11분30초가 걸렸다.

퍼서비어런스의 임무는 30억년 전 화성에 존재했을지 모르는 생명체 흔적을 찾는 것이다. 태양계 네 번째 행성인 화성에는 수십억년 전 물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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