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1-2016] “섬세하게 작은 통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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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통자문회의 김태현 여성부의장

 kim tae hyun

“여성이 지닌 섬세함을 통해 작은 통일을 이뤄 한국통일이 가시화 될 수 있도록 힘 합쳐 함께 가도록 합시다. ”

평통 세계여성컨퍼런스에서 ‘북한 여성의 삶과 행복한 통일’특강을 하기 위해 시카고를 방문한 김태현(사진) 여성부의장은 “통일한국은 70여 년 동안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상으로서 새로 만들어지는 통일한국은 어떤 가치를 추구해야 할까를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며 “현재 남한과 북한에서의 여성의 삶을 바라보며 통일한국사회에서는 어떻게 달라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기에 특강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 여성들의 가정, 직업, 정치 및 사회생활을 살펴보면 사회주의 혁명주체로서 사회주의일군으로 노동하는 여성, 혁명가, 군인을 길러내는 공산주의 어머니 등 가부장성이 짙게 깔려있다”고 설명하며 행복한 통일한국이 지향해야 할 미래가치, 보편적 가치인 성평등 사회를 만들어나가고, 북한사회의 가부장적 요소와 양성평등 정책의 괴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성인지적관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 통일 사례에서 보듯이 남북한의 사회통합 과정에서 여성의제는 정치 및 경제 의제에 밀려 비가시화 될 가능성이 크다”며 “사회의 중요한 이슈 중 국방, 외교 등이 중요의제가 된 것처럼 여성의제를 던질 수 있는 사회가 되는 것이 진정한 통일 한국의 모습이 가시화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을 넘어선 미래지향적 가족가치와 문화 조성을 위해 성평등한 가치가 중요하게 고려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김 여성부의장은 “여성들의 장점은 배려심, 섬세함과 감성적 다가감이다. 국, 내외 곳곳에서 일어나는 갈등 속에서 하나하나 섬세히 통일을 준비해나가며 통일한국의 미래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성인지적 여성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태현 한국 평통 여성부의장은 1950년 출생으로 경기여고, 이화여대에서 가정관리학과 학사, 고려대 대학원에서 가정학과 석사, 박사를 취득했으며, 한국여성학회 회장,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 등을 역임한바 있다. 현재 성신여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다.

김 부의장은 일본정부의 예산을 받아 한국내 위안부 피해자 지원 사업을 펼칠 화해치유재단 이사장을 겸하고 있으며 시카고에 오기 직전인 7월28일 서울서 재단 출범식과 이사장 간담회를 마치고 나오는 중 호신용 최루액인 캡사이신 스프레이 테러를 당했다. 응급 치료를 받은 뒤 평통 세계여성 컨퍼런스 참석을 위해 시카고로 왔다. <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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