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지기 친구로 의기투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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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애덕 한국무용단장, 이소정 저드슨대 교수

 

최근 저드슨대에서 열린 ‘한국 무용과 클래식 음악의 만남’ 공연을 공동 기획한 이(홍)소정<사진 우> 저드슨대 음악과 교수와 이애덕<좌> 시카고한국무용단장은 30년지기 친구다. 서울예고 재학시절 같은반 친구였던 둘은 졸업 후 각자 무용과 음악의 길을 가다 시카고에서 다시 만났다. 이소정 교수가 먼저 시카고에서 자리를 잡고 활동하던 중 이애덕 단장이 2007년 이민왔고 신문을 통해 이 교수의 소식을 접하게 돼 연락이 닿았다. 고교시절 훗날 함께 작업했으면 좋겠다고 스치듯 이야기 나누었는데, 30년 가까이 지나서 이번에 이뤄질 수 있었다. 그들 스스로도 특별한 경험 이었다고 말한다.

이애덕 단장은 “오랜만에 동창과 함께 이런 뜻 있는 무대를 마련하게 되어 기쁘다. 소정이와는 4년전 한국무용단 정기공연에서 ‘살풀이’ 콜라보를 첫 시작으로 함께 작업하기 시작했다. 우리 전통을 좀 더 쉽게 타인종들에게 친근감을 주자는 기획의도를 함께 품고 여러 실험무대를 가져오다 이번에 서양음악과 한국무용을 결합한 첫 공연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소정 교수는 “저드슨대에 한인교수라고는 나 혼자일 뿐 아니라 일반 사립대학에서 한국을 알라는 기회가 많지 않다보니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에 대해 모르는 타인종 관객들에게 좀 더 한국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자리해 열심히 들어주고 리듬을 따라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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