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최초 여성 한인회장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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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인회장선거서 진안순 후보, 56.3% 득표-718표 차 승리

김학동 후보는 43.1% 그쳐

 

 

크기변환_진안순만세

19일 밤 늦게 당선확정 소식을 접한 진안순(중앙) 한인회장 당선자와 선거캠프 관계자들이 만세를 외치며 기뻐하고 있다.<홍다은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최초로 여성 한인회장이 탄생했다.

지난 19일 치러진 제32대 시카고 한인회장 선거 개표결과, 기호 2번 진안순 후보가 총 3,067표를 획득(득표율 56.3%)해 2,349표(득표율 43.1%)를 얻은 기호 1번 김학동 후보를 누르고 한인회장에 당선됐다.

이날 개표는 투표가 마감된 오후 7시 직후부터 선거관리위원회와 김학동, 진안순 두 후보측 선거감시위원단 5인 및 선대위원장 참관하에 개표에 들어가 10시30분쯤 완료됐다. 진 후보가 개표초반부터 줄곧 앞서간 가운데 재검표 등의 절차가 끝난 최종 집계 결과, 총 유효투표수 5,440표중 중 진 후보가 3,067표, 김 후보가 2,349표를 각각 획득해 무효표 24표를 제외한 718표 차이로 진 후보가 당선됐다.

이날 개표 과정에서 집계된 총 투표자수가 5,440명인데 비해 선관위 전산시스템에 입력된 총 투표자수는 5,364명으로 76명이 더 투표를 한 것으로 드러나는 문제가 표출되기도 했다. 이에따라 양 후보측과 선관위원들이 서로 상대방 득표수를 재검표했으나 끝내 원인은 밝히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오후 11시쯤부터 선관위 전원회의와 선관위 및 양측 선대위원장이 연이어 회의를 거쳤으며 오후 11시20분쯤 선관위 김종덕 위원장과 김상근 간사가 최종 개표결과와 함께 진 후보의 당선을 확정 발표했다.

김종덕 위원장은 “총 투표수와 실제 개표수에 76표의 차이가 나는 이유는 파악이 안되고 있다. 그러나 득표차이가 718표에 달해 당락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므로 진 후보의 당선을 확정한다”고 밝혔다. 김학동 후보측 김종갑 선대위원장은 “선관위의 개표 결과에 승복한다. 그러나 선관위 시스템과 실제 개표 집계상에서 76표가 차이나는 문제에 대해 묵과하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차기 선거를 위해 진상규명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오는 21일 링컨길 한인회관에서 진안순 회장 당선자에게 당선증을 교부할 예정이다.

한편 선관위의 전산시스템상으로는 이날 총 5,364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연령별로는 10대 80명(1%), 20대 216명(4%), 30대 234명(4%), 40대 637명(12%), 50대 1,237명(23%), 60대 1,411명(26%), 70대 1,214(23%), 80대 313명(6%), 90대 이상 22명(0%)으로 집계됐다. 60대 이상 노인층 유권자 비율이 55%에 달함으로써 이들의 표심이 진 후보의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현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