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체포 특수작전이 부러운 中… “오랜 추구에도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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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압송되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로이터

중국이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압송을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하면서도 그와 관련한 특수전 수행 능력을 부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12일(현지시간) 홍콩 유력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분석가들을 인용해 “미국의 베네수엘라 작전은 각국에 복잡한 특수 정밀 타격 수행 능력이 있어야 하는 이유를 보여줬다”면서 이 같은 중국 속내를 전했다.

중국 내 ‘동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ETIM)의 테러를 포함한 내부 불안 사태는 물론 대만 무력 통일 등에 대비할 목적으로 특수작전 능력 강화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실제 인민해방군은 네이멍구 주리허 소재 군사훈련 기지에 대만 총통 집무실과 입법원(국회 격) 실물 크기 모형을 만들어 주요 청사 타격 및 요인 납치 등의 훈련을 수년째 실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새벽 미군이 정보전·전자전·공중작전·헬기 공중 강하 후 침투 작전 등을 거의 동시에 진행하는 방법으로 이른바 ‘확고한 결의'(Operation Absolute Resolve) 작전을 벌여 미군을 한 명도 희생시키지 않은 채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낚아챈 능력에 주목하고 있다.

정보원을 활용해 마두로 대통령의 동선을 파악한 뒤 초기경보 등 지휘통제(C2)체계 및 통합방공체계(IADS) 교란, 방공망 타격과 함께 30m 저고도 비행을 통한 미 육군 최정예 특수부대 델타포스 투입으로 작전 개시 3시간 만에 모든 상황을 종료시킨 데 대해 중국은 부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특수부대 점검에 들어간 모양새다.

SCMP는 이에 대해 “중국은 오랜 기간 (미국과 같은) 그런 능력을 추구해왔지만, 아직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미 육군 전쟁대학의 중국지상군연구센터의 조슈아 아로스테기 소장은 “미군의 이번 작전은 수년간 개발해온 다영역 작전, 수십년간 세계적 분쟁 속에 쌓아온 경험, 다양한 출처의 정보를 통합한 결정체였다”면서 “중국과는 격차가 크다”고 진단했다.

아로스테기 소장은 “중국 인민해방군은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첨단 해군 시스템, 사이버 및 전자전 플랫폼, 첨단 헬기, 정밀 유도 무기 등을 갖추고 있지만, 이 같은 무기와 시스템을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통제하는 ‘융합’ 능력이 미군에 비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의 ‘2024년 중국 군사력 보고서’를 보면 5대 전구(戰區)에 소속된 인민해방군의 육군 산하 13개 집단군은 물론 해군·공군·로켓군, 그리고 무장경찰에도 특수작전부대를 운용하고 있다.

5대 전구는 동·서·남·북·중부 등의 사령부로 나뉘며, 각 전구가 육군·해군·공군·로켓군을 분할해 통합 지휘하는 구조다. 집단군은 우리나라의 군단 규모다.

그러나 인민해방군 내에선 전구 사령부 간 합동작전을 강조하지만, 중국 내 모든 특수작전부대를 묶어 지휘하는 특수작전사령부는 존재하지 않아 5대 군구 소속의 특수전부대의 통합 운용은 불가능하다고 보고서는 짚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중국 분석 책임자였던 데니스 와일더 조지타운대 교수는 “중국군에는 전략적 차원의 임무를 전담하는 부대가 부족하다”며 “미국의 델타포스 같은 특수부대가 없다”고 지적했다. 델타포스는 미 합동특수전사령부 소속 부대다.

이 보고서는 중국군이 미군의 베네수엘라 작전에 사용된 MH-47G 치누크, MH-60M 블랙호크 헬기 등 항공 자산이 부족할뿐더러 이를 이용한 공중강습 등 훈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중국군은 네팔 지진 수색 및 구조, 예멘 전쟁 때 피난, 아덴만 해적 소탕, 인도군과의 충돌 사태를 겪었지만 실전경험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군사전문가인 상하이정법대의 니레슝 정치학과 교수는 미군의 전자전 능력과 스텔스 기술, 전장 경험이 이번 베네수엘라 작전에서 유감없이 발휘됐다면서, 이들 분야에서 중국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와일더 교수도 미군의 베네수엘라 작전에서 정보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됐다면서 중국이 미국 수준에 도달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 이후 시진핑 국가주석은 물론 왕이 외교부장(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임) 등 다양한 외교채널을 통해 국가 주권과 국제법의 기본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를 비판하고 있으나, 직접적인 개입은 삼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