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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April 2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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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연금 올라도 월 57달러뿐… 은퇴자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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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내년 COLA 2.8% 인상 전망
물가 부담·기금 고갈 우려 겹치며 은퇴 생활 압박
은퇴 계좌·주택 자산 활용 등 재정 전략 필요

내년도 소셜 시큐리티 연금 인상률(Cost-of-Living Adjustment, 이하 COLA)이 2%대 후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은퇴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추산치대로 2.8% 인상이 확정될 경우 평균 월 수령액은 약 57달러 늘어나는 데 그쳐, 생활비 상승 속도를 따라가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시니어시민연맹(TSCL)은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W)를 바탕으로 2027년 COLA를 약 2.8% 수준으로 내다봤다. 현재 평균 월 2,024달러 수준의 연금은 약 2,081달러로 오르는 셈이다. 일부에서는 3%대 초반 가능성도 거론하지만, 체감 물가 부담을 덜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COLA는 매년 3분기 CPI-W를 기준으로 최종 결정된다.

전문가들은 소셜 연금만으로 노후 생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본다. 특히 의료비와 주거비처럼 고령층이 민감하게 체감하는 지출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연금 인상 폭이 이를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 때문에 소셜 연금은 기본 소득 축으로 보되, 별도의 저축과 자산 관리 전략을 함께 세워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우선 기본 대책으로는 401(k)와 IRA 같은 세제 혜택형 은퇴 계좌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이 꼽힌다. 국세청은 2026년 401(k) 불입 한도를 2만4,500달러, IRA 불입 한도를 7,500달러로 제시하고 있다. 50세 이상은 추가 불입도 가능하다.

자산 운용 방식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은퇴 시점이 가까울수록 주식 비중을 무리하게 유지하기보다, 채권이나 예금성 상품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을 함께 가져가는 전략이 거론된다. 보유 주택이 있다면 역모기지나 다운사이징처럼 주택 자산을 현금 흐름으로 바꾸는 방안도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연금 수령 시기를 늦추는 것도 중요한 선택지다. 사회보장국에 따르면 정년퇴직연령 이후 수령을 미루면 연금액이 더 늘어나며, 1960년 이후 출생자는 정년이 67세다. 수령을 70세까지 늦추면 월 수령액이 더 커져 장기적으로 물가 상승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소셜 연금 재정 자체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다. 2025년 신탁기금 보고서에 따르면 노령·유족연금(OASI) 신탁기금은 2033년 지급 준비금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에는 예정 급여의 79%만 지급할 수 있다. 다만 최근 일부 분석은 재정 악화 속도가 더 빨라질 경우 2032년 말 고갈과 20%대 급여 삭감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결국 소셜 연금 인상률만 바라보며 노후를 설계하기에는 불확실성이 크다. 연금이 조금 오르더라도 생활비 부담이 더 빠르게 늘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제도 자체의 재정 압박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은퇴가 가까운 시점이라도 자산 구조를 점검하고, 저축과 투자, 주택 자산 활용 방안을 함께 검토해야 안정적인 노후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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