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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pril 2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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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 달러 상당 도난 금화, 샴버그 행사서 거래 시도 중 회수…용의자 2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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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한국일보

시카고 교외 샴버그에서 열린 한 화폐 수집가 행사에서 약 4만 달러 상당의 도난 금화가 거래 시도 도중 회수되고 용의자 2명이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문제의 금화는 1709년 제작된 ‘리마 8 에스쿠도스(Lima 8 Escudos)’로, 과거 난파선 보물의 일부였던 희귀 수집품이다. 이 금화는 지난해 11월 경매에서 4만500달러에 거래된 뒤 플로리다의 한 업체에서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지난 25일 샴버그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센트럴 스테이츠 화폐협회(CSNS) 행사장에서 발생했다. 용의자들은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코인 딜러 토니 그리키에비치에게 해당 금화를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에 판매하려 했고, 이 과정에서 의심을 사게 됐다.

그리키에비치는 “두 사람이 제시한 가격이 지나치게 낮았고, 금화의 출처를 묻자 할머니 집에서 발견했다고 설명해 의심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일단 거래에 동의하는 듯했으나, 용의자들이 돌연 가격을 1만 달러 더 올리자 거래를 중단했다.

이후 그는 금화에 대해 조사하던 중 지난해 경매 기록을 확인하고, 제시된 가격이 경매가의 절반 수준이라는 점에서 도난품일 가능성을 확신했다. 그는 해당 경매를 진행한 딜러 댄 세드윅에게 연락했고, 마지막 소유주가 금화 분실 사실을 확인했다.

그리키에비치는 샌프란시스코의 또 다른 딜러 노아 레만-하우프트와 함께 행사장 내에서 용의자들을 수색했고, 보안요원에게 상황을 알렸다. 이후 그는 용의자들을 다시 자신의 부스로 유인해 약 20분간 거래를 미루며 시간을 끌었고, 그 사이 보안요원과 경찰이 출동했다.

당시 금화의 실제 소유주는 전화로 샴버그 경찰에 도난 신고를 접수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들에게 금화 입수 경위를 추궁한 뒤 체포했으며, 사건 관련 진술을 확보했다. 두 사람은 이후 추가 조사를 조건으로 석방됐으며, 경찰은 위스콘신 브라운 카운티 보안관실 및 검사 측과 협력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크리스티 린드허스트 경찰 지휘관은 “이번 사건은 ‘수상하면 신고하라’는 원칙이 잘 작동한 사례”라며 “신속한 협조로 도난 재산을 회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화폐 범죄 정보센터의 설립자인 더그 데이비스 역시 “딜러와 행사 보안, 경찰의 공조가 범죄 해결로 이어진 모범적인 사례”라며 “이처럼 수상한 정황을 포착하는 딜러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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