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시카고 아이젠하워 고속도로에서 음주운전으로 18세 청소년 2명을 숨지게 한 여성이 징역 11년을 선고받자 피해자 유족들이 형량이 지나치게 가볍다며 반발하고 있다.
쿡카운티 법원은 6일 가중 음주운전 혐의 2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아샨티 게이츠(21)에게 징역 11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유죄 인정 합의의 일환으로 무모한 살인과 아동 위험 방치 혐의는 취하했다.
사고는 2024년 6월 2일 오전 3시께 아이젠하워 고속도로 폴리나 스트리트 인근에서 발생했다. 에릭 콕스와 셰일린 셔우드(당시 각각 18세)는 고속도로 갓길에서 펑크 난 타이어를 교체하던 중 게이츠가 몰던 차량에 치여 숨졌다.
검찰에 따르면 게이츠는 제한속도보다 시속 22마일 빠르게 운전했고 당시 전조등도 켜지 않은 상태였다. 차량 안에서는 보드카 병과 플라스틱 컵이 발견됐으며 혈중알코올농도는 법정 기준의 2배를 넘었다. 사고 당시 차량에는 게이츠의 4살 아들을 포함해 4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유족들은 희생자 1명당 최소 10년씩 모두 20년의 실형이 선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게이츠는 선고 전 구금과 전자감시 기간 등 3년 이상을 복역 기간으로 인정받게 돼 실제 교도소 수감 기간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유족들은 게이츠가 재판을 기다리는 동안 통행금지 규정을 여러 차례 위반하고 약물검사에서도 탈락했으며 법원이 명령한 평가에도 출석하지 않은 적이 있다며 사법 절차 전반에 불만을 나타냈다.
게이츠는 선고 후 30일 이내에 유죄 인정을 철회하고 정식 재판을 선택할 수 있다. 유족들은 이번 선고를 끝으로 더 이상 법정에 서는 일이 없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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