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태튼아일랜드 한인 여고생, 맘다니 시장에 요청 영상 올려 화제
▶ 맨하탄있는 학교까지 비싼 요금 부담, 다른 보로 학생들 겪지 않는 불편
뉴욕시 스태튼아일랜드의 한인 여고생이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을 향해 학생들의 통학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급행버스 무료 이용을 요청하는 영상(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라과디아 예술고에 재학 중인 17세 김다은 양은 자신처럼 스태튼아일랜드에서 맨하탄에 있는 학교로 통학하는 학생들의 경우 비싼 급행버스(express bus) 요금을 부담하고 있다며 맘다니 시장에게 공개적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현재 뉴욕시 학생들은 옴니(OMNY) 카드를 통해 통학 등을 위한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급행버스는 무료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이는 스태튼아일랜드 학생 상당수가 맨하탄에 있는 학교로 통학을 위해 급행버스를 타야 하는 현실을 외면한 조치라는 것이 김 양의 입장이다.
올 가을 12학년이 되는 김양은 “다음 학기에 학교를 오가는 버스를 무료로 타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이민 온 부모님은 나와 남동생을 맨하탄에 있는 공립학교에 보내기 위해 지난 4년간 버스 요금으로만 무려 1만8,270달러를 부담해야 했다”며 “일각에서는 무료로 탈 수 있는 페리를 대체 수단으로 언급하지만, 학생 입장에서는 현실적인 대안이 아니다. 페리를 타려면 집에서 선착장까지 버스로 90분이 걸리고, 이후에도 학교까지 가려면 전철을 다시 타야 한다. 반면 급행버스는 집 앞에서 바로 탈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김 양에 따르면 급행버스를 타면 약 1시간30분이 걸리는 통학 시간이 페리를 이용하면 3시간으로 두 배 늘어난다. 하지만 급행버스 요금은 편도 7.25달러로 학교를 오가기 위해서는 매일 14.5달러를 내야 한다. 그는 “다른 보로의 학생들이 겪지 않는 불이익”이라고 지적했다.
김 양이 올린 영상은 빠르게 확산됐고, 약 9만7,000개의 ‘좋아요’를 받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영상에서 김 양은 “엄마와 아빠와 통학비 마련을 위해 계속 희생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 간호사였던 엄마는 뉴욕에서는 네일 기술자로 일하게 됐고, 교육비 마련을 위해 평일 늦은 저녁과 주말까지 일하고 있다. 이 문제가 해결돼 학교에서 돌아온 뒤 엄마와 함께 저녁을 먹고 주말을 같이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양은 지난 6월 맘다니 시장에게 편지를 보냈지만 답변을 받지 못해 영상을 올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넬대에서 심리학을 공부한 뒤 이민자를 위한 미술치료 재단을 설립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한편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맘다니 시장실은 김 양의 요청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서한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