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부가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일부 미 언론사 기자들의 취재를 제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뉴스 소속 일부 기자들은 이번 회의 취재를 위한 출입증을 발급받지 못했다. 뉴욕타임스에서 재무부와 국제회의를 2017년부터 취재해 온 앨런 라페포트 기자도 출입이 거부됐지만, 같은 신문의 베를린 지국장 짐 탱커슬리 기자는 취재가 허용됐다.
재무부는 특정 기자들의 출입을 제한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30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조치가 “관점이나 보도 성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성명을 통해 미국 내에서 열리는 정부 행사에서 미국 기자들의 취재를 막는 것은 독립 언론을 약화시키려는 행정부의 시도이며, 국민의 감시를 회피하려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이번 G20 회의에서는 이란 전쟁과 대이란 제재, 미국 국채시장, 인플레이션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지는 만큼 국민에게 중요한 경제 현안을 다루는 기자들의 취재를 제한하는 것은 언론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유럽과 아시아를 포함한 여러 지역의 기자들이 취재 승인을 받지 못했다며 언론의 자유와 정부에 대한 공적 감시를 훼손하는 조치라고 언론사들은 비판했다.
이번 논란은 트럼프 행정부와 미국 언론 간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국방부는 올해 초 기자들의 접근을 제한했고, AP통신 역시 백악관 출입기자단 취재 문제를 놓고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번 G20 재무장관회의는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열리며, 각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등이 참석한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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