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의 군사기지에서 냉동시설이 잇따라 고장 나 대량의 식품이 폐기된 사건을 미 국방부가 사이버공격 가능성이 있는 사건으로 수사하고 있다.
29일 알려진 내용에 의하면 지난 8월 말 최소 6개 군사기지의 매점 냉동시설에서 이상이 발생했다. 일부 시설은 단순히 작동을 멈춘 것이 아니라 밤사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해 보관 중이던 식품이 녹거나 상했다.
애리조나주 포트와추카 기지에서는 냉동고가 자동 해동 모드로 전환되면서 식품이 가열되는 현상까지 발생했다.
미 육군 범죄수사국과 사이버사령부는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달 프랑스에서 발생한 유사한 사이버공격과의 연관성도 확인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해커들이 350개 이상의 상업시설 냉동장치 온도를 원격 조작해 대규모 식품 폐기 사태를 일으켰다. 일부 장치는 과열로 화재까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에 연결된 구형 냉동시설 제어장치와 업데이트되지 않은 소프트웨어가 해킹에 취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미 국방부는 실제 사이버공격 여부와 공격 주체에 대해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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