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주 사우스배링턴의 한 메모리케어 요양시설에서 직원들이 입주자들의 나체 영상을 불법 촬영하고 단체 대화방에 공유한 의혹과 관련해 민사소송이 제기되고 전 직원 1명이 추가 기소됐다.
피해 입주자(버나드 피셔)의 미망인은 지난 4일 엔코어 메모리케어와 시설 운영사, 전 직원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경찰은 해당 시설 직원들이 올해 1월부터 7월 사이 입주자들의 나체 영상을 촬영해 공유한 것으로 보고 수사해 왔다.
전직 요양보호사 매디슨 루소(25)는 옷을 벗은 입주자 3명을 촬영해 직원 5명이 참여한 스냅챗 단체 대화방에 올린 혐의로 기소됐으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또 다른 전 직원 섀넌 후아레스 역시 지난 10월 말 사진 유포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다.
피해자 중 한 명인 피셔(73)는 파킨슨병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웠으며, 샤워 중이거나 화장실 이용 및 침대에 나체로 누워있는 모습이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남편이 사망하기 닷새 전에야 경찰로부터 해당 사실을 통보받았다.
시설 측은 내부 조사를 통해 직원 6명을 해고했다. 이번 사건으로 요양시설 입주자의 사생활 보호와 직원 관리·감독 책임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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