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2 F
Chicago
Tuesday, May 26, 2026
Home 종합뉴스 건강 CDC, 신생아 B형간염 백신 ‘출생 직후 접종’ 권고 변경 검토

CDC, 신생아 B형간염 백신 ‘출생 직후 접종’ 권고 변경 검토

10
어도비 스톡

이번 주 ACIP 표결… 30년 권고 뒤집히나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30여 년간 이어져 온 ‘신생아 출생 24시간 내 B형간염 백신 접종’ 권고를 폐지하거나 조정하는 방안을 이번 주 표결할 예정이다. 출생 직후 접종 정책 도입 이후 미국 아동의 급성 B형간염 감염률은 99% 감소했지만, 최근 백신 회의론 확산으로 접종 필요성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회의론자들은 “발열 등 신생아 부작용 가능성”을 근거로 개별 판단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소아과 전문의들은 임상 현장에서 유의미한 부작용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며 반박한다. CDC 자문기구는 400편 이상의 연구를 검토했지만 출생 직후 접종의 부작용 증거는 찾지 못했으며, 해당 접종이 지난 수십 년간 600만 건 이상의 감염을 예방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B형간염은 출산 과정에서 산모가 아기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으며,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에서 감염될 경우 신생아의 90%가 만성 B형간염으로 진행한다. 그럼에도 일부 새로운 ACIP 위원들은 “산모의 감염 여부를 기준으로 접종을 결정하자”는 의견을 내고 있다. 하지만 모든 임신부가 산전 검사를 받는 것은 아니며, 검사율도 84~88%에 그치고 있어 감염 위험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번 표결은 법적 강제력은 없지만 보험 적용 여부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국 의료 현장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CDC 내부의 메시지 조정과 대규모 인사 교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중보건 정책이 정치적 논쟁에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승재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 847.290.8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