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그리스도 안에서 한마음을 품으라

2948

강민수목사

강민수

 

여러분의 가정과 교회가 온전한 연합을 이루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는 길이 무엇일까요? 그 것은 바로 ‘그리스도 안에서 한마음을 품는 것’입니다.

빌립보교회는 여러모로 칭찬할 바가 많은 교회였지만 온전한 연합을 경험하지는 못했었습니다. 로마감옥에 갖힌 바울을 위해 에바브로디도를 보내 정성껏 옥바라지를 하고 선교와 구제에도 앞장선 그들이었지만 아쉽게도 그들 중 하나되지 못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유오디게와 순두게라는 두 여인이 있었는데 그들은 사도바울과 함께 복음 전하는 일에 힘쓰던 교회의 리더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불편한 관계로 인해 민폐를 끼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믿음의 선배였던 사도바울이 빌립보서 2장을 통해 주 안에서 하나되라는 권면을 하였던 것입니다.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우리에게 제일 먼저 필요한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의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빌 2:1) 이라는 말로 그의 권면을 시작합니다. 우리가 온전한 연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 안에’ 존재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 전제되어야 함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상관없이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사람들이라면 할말이 없지만 만약 예수님 안에서 그의 종으로 사는 사람들이라면 얼마든지 주안에서 하나될 수 있다는 것이죠. 왜냐면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에 무조건 순종하는 그리스도의 종이기 때문에 같은 주인을 섬기는 사람들끼리 화합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가운데 형제 자매들과 화합하지 못한 분이 계시다면 서로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먼저 여러분 자신이 예수님 안에 온전히 거하고 있는지를 상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생각과 감정과 언행이 예수님으로 부터 나온 것입니까? 아니면 예수님과 상관없는 여러분 자신의 것입니까? 나는 죽고 내안에 오직 예수님만 살아 계실때 주 안에서 참된 연합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사람들이라는 진리를 상기시킨 바울은 이어서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으라’(빌 2:2)는 권면을 하였습니다. 어떤 마음 또 누구의 마음을 품으라는 이야기 일까요? 내 마음? 목소리 제일 큰사람의 마음? 혹은 제일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의 마음?… 이런 마음들이 아니라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내가 원하는 것’을 다 내려 놓고 ‘예수님이 원하시는 것을  순종하리라’는 마음을 품는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아름다운 연합이 이뤄질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기 전날 밤에 미래의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기도를 드리셨는데 그의 기도는 오직 한가지 ‘아버지와 제가 하나인 것 같이 그들도 하나되게 하옵소서’(요 17:21) 뿐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되어 사랑하는 모습을 보일 때 세상 사람들이 예수님을 그들의 구세주로 믿게 되어 하나님의 소원인 세계복음화가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삶 속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한마음을 품으라’는 이 말씀을 순종하심으로 예수님의 기도가 응답되고 또한 하나님의 소원이 성취되는 귀한 사랑의 열매들이 맺혀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