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음주운전·로드레이지 ‘꼼짝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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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LA를 비롯한 주 전역에서 강력한 음주운전 단속이 펼쳐진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CHP·LA경찰국 등 연휴 대대적 교통단속
시내 곳곳에 검문소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LA와 캘리포니아 주 전역에서 강화된 교통 단속이 펼쳐진다. 경제 재개방이 이뤄지며 이번 독립기념일 연휴 교통량이 다시 크게 늘어날 전망인 가운데 교통 당국은 과속, 음주 및 약물 운전(DUI), 부주의 운전 등 연휴기간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운행을 강력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LA경찰국(LAPD)는 이번 독립기념일 연휴 주말 음주 및 약물운전(DUI) 검문소를 설치하는 등 교통 단속을 강화한다. 검문소는 3일 오후 5시부터 4일 오전 1시까지 웨스트 밸리 지역 글렌옥스 블러바드 선상에, 3일 오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선밸리 지역 트루스데일 스트릿 선상 등에 설치되며 전 경찰력을 동원해 전반적인 순찰도 강화한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도 2일 오후 6시1분부터 5일 오후 11시59분까지를 집중단속 기간(Maximum Enforcement Period, MEP)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모든 가용 인력을 동원해 과속, 부주의 운전, 음주 및 약물 운전(DUI)은 물론, 위험하고 공격적인 운행, 분노 및 보복 운전 ’로드레이지’ 등도 단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CHP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운행이 감소한 지난해 독립기념일 MEP 기간동안에도 최소 36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으며, DUI 혐의로 738명을 체포했다.

CHP 측은 “(연휴기간) 도로에 차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운전자들의 인내심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목적지까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여유롭게 운행하고, 위험한 행동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운전 중 침착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자세를 유지하면 불쾌한 상황을 겪을 위험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하면서 “만약 위험에 처했다고 느껴지면 911로 바로 전화해 달라”고 덧붙였다.

CHP는 특히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과속 운전에 대한 단속을 가장 강화한다. CHP 측은 전국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교통사고 사망자 중 4분의 1이 과속이 원인이었으며, 이 중 절반이 사고당시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있었다고 안전벨트 착용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CHP는 인근 주와 연결된 도로도 있는 만큼 인근 주 고속도로 순찰대와도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주 전국자동차클럽(AAA)는 1일부터 5일까지 이어지는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남가주에서 280만명이 차량으로 여행을 떠날 것으로 추정하며, 이는 2020년 독립기념일 연휴보다 36.2% 증가한 숫자라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 전체적으론 460만명이 차량으로 여행을 떠나며 2020년보다 36.2% 늘어난 숫자다.

남가주 주민들이 가장 많이 가는 곳은 라스베가스, 샌디에고, 자이언/브라이스 캐년 국립공원,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 요세미티 국립공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고 AAA는 전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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