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또 중국 달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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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선도국가···투자 늘릴 것”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세계 디지털화의 선도 국가라면서 대중 투자 확대를 지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CNBC 방송과 블룸버그통신 등이 26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중국 저장성 퉁샹시 우전(Wuzhen)에서 열린 ‘세계인터넷대회'(WIC)에서 사전 녹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처럼 밝혔다.

그는 “중국은 자동차를 포함한 여러 산업에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는 데 많은 자원과 노력을 쏟아부으면서 디지털화에서 선도 국가가 되고 있다는 게 나의 솔직한 관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슬라는 중국에서 투자와 연구개발(R&D) 확대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머스크는 이달 중순 하이난에서 열린 행사(World New Energy Vehicle Congress) 영상 메시지에서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차(EV) 노력에 “많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면서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CNBC는 머스크의 중국 칭찬은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라면서 중국 내 테슬라에 대한 일련의 부정적 보도 이후 여론 개선을 시도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는 한 중국인 테슬라 차주가 차량 브레이크 이상으로 사고가 났다고 주장하며 기습 시위를 벌였으며 차량 카메라로 인한 보안 우려 때문에 중국 정부 건물에 테슬라 차량 주차가 금지됐다는 소식도 지난 5월 보도된 바 있다.

머스크는 이날 데이터 보안 우려와 관련, “차량 생산과 판매, 서비스, 충전 등 중국에서 생산된 모든 데이터를 현지에 국한하기 위해 중국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했다”면서 “모든 개인 정보는 해외 이전 없이 중국 내에 저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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