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주식시장서 캐시아웃 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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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뉴욕증시에서 폭락시 지레 겁먹고 캐시아웃을 하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투자전문가들은 권고한다. [로이터]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 양도소득세도 고려해야

지난 7월19일 뉴욕증시에서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 공포 등으로 다우지수가 전장보다 725.81 포인트 급락한데 이어 9월20일에는 중국 헝다 그룹 파산설로 다우지수가 614.41 폭락했다. 7월19일 증시폭락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재봉쇄 우려와 이에 따른 전 세계 성장률 둔화 가능성때문이었고 9월20일에는 중국의 부동산 재벌 그룹 헝다그룹의 막대한 부실 및 파산 가능성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잊을만 하면 한 번씩 요동치는 주식시장에서 일반 개미 투자가들은 “과연 내가 투자한 돈은 안전할까?”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게 마련이다. 그러나 뉴욕증시는 며칠 후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원상을 회복해 다시 성장세를 보이게 마련이다. 지난해 3월 팬데믹 초기에 급락했을때도 마찬가지였다. 앞으로도 이런 증시 폭락은 계속 반복될 수 있는 상황에서 투자가들은 캐시아웃(Cashout)에 대한 유혹을 느낄 수도 있다. 야후 파이낸스가 요동치는 주식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널뛰기 증시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해야한다는 점을 권고하고 있다.

■세금 문제를 깊이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보케 캐피털의 김 포리스트 재정분석가는 “증시의 등락에 불안을 느낀 나머지 투자한 돈을 전부 현금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권고한다. 만약에 세금이 부과되는 구좌에 돈이 투자되어 있다면 당신이 이익을 본 부분에 대해서 세금을 내야하는 퍼센테지가 생각보다 많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현금이 필요하다면 몰라도 투자심리의 위축에 따른 공포로 인해 주식을 전부 팔고 나올 때 내야하는 상당한 양도소득세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주식의 보유기간 등에 따라 세금을 내야 할 부분이 달라지기 때문에 세금에 대한 부담을 반드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투자가들은 대체적으로 마켓의 타이밍에 대해서 알 수가 없기때문에 두려워한다. 아무도 정확하게 미래를 모른다. 그것을 알았으면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됐을 것이다. 남들이 나올때 들어가고 들어갈때 나오라고 이야기하는 증시의 귀재들이나 전문가들도 이를 실천하기는 쉽지 않으면 그동안 이들의 예측이 빗나간 사례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락을 거듭하면서 장기적으로 증시에 투자한 돈은 시간이 지나면서 성장률을 기록하기 마련이다. 또한 당신이 마켓에 투자를 했다면 투자로 수익을 볼 때도 있지만 반대로 손실을 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

■신념을 유지한다.

뉴욕 증시는 수십년간 성장을 해왔다는 사실을 지나 간 역사는 잘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주식은 어느 정도 시간이 되면 성장할 것이라고 믿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성장한 부분만큼 주식 시장에 반영이 될 것이고 이는 당신의 포트폴리오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재정투자 전문사 피델리티의 보고서에 따르면 장기적인 투자는 결국 고수익률을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지난 2009년 3월 경제위기 당시에 164만개의 포트폴리오를 대상으로 분석해본 결과 2009년 1분기 401(k) 직장은퇴연금이 평균 5만2,600달러이던 것이 2019년 1분기, 지난 10년 사이에 466% 성장한 29만7,700달러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매년 18.93%의 수익률을 보인 셈이다. 물론 경제위기에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은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는 잇점이 있지만 투자대신 현금을 너무 많이 보유할 경우 결국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현금의 힘은 그만큼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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