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의 역습’ 시작됐나···신규 코로나 확진자 10%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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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웨인 카운티 국제공항 터미널에서 이동하고 있는 승객들. <로이터>

백신을 앞세워 정상화에 속도를 내는 미국에서 최근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증가했다.

전염성이 강한 인도발(發) 변이인 ‘델타 변이’의 영향으로 보이는데, 영국이나 이스라엘처럼 대규모 백신 접종 뒤에도 델타 변이 때문에 재확산이 시작된 전철을 밟을지 주목된다.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6월 16∼22일의 하루 평균 감염자는 1만1천428명이었는데 23∼29일에는 이 수치가 1만2천609명으로 10% 올라갔다.

월렌스키 국장은 겨울철 대확산이 정점에 달했던 올해 1월 10일 이후로 7일간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95%나 감소했다면서도 델타 변이가 여전히 위협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또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사회에서 더 많은 확진자와 입원 환자,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델타 변이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지배적인 변이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앞으로 몇 주 새 델타 변이가 (영국발 변이인) 알파 변이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미국 내에서 약 1천개 카운티의 백신 접종률이 30%에 못 미친다”며 “주로 남동부와 중서부에 있는 이들 지역사회는 우리의 가장 취약한 곳”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 지역 일부에서는 이미 질환의 (확산) 속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델타 변이가 나라 전역에 걸쳐 확산함에 따라 지금 더 많은 사람에게 백신을 맞히지 않는 한 이 지역에서 전염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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