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34% “생필품 비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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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 청소용품, 손세정제, 음식 등···평균 359불 지출

코로나19 재확산이 두드러지면서 상당수의 미국인들이 다시 생필품 사재기에 나섰다.

금융회사 랜딩트리(LendingTree)에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구의 34%에 달하는 8,670만명의 사람들이 2차 팬데믹에 대비해 이미 생필품을 비축했다고 답했으며 35%는 비축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가장 많이 구매하는 품목은 식품을 비롯해 손세정제, 청소용품, 마스크, 휴지 등으로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 3월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당시에 충분한 양의 마스크나 세정제를 구입하지 못했다고 후회하는 사람들이 많아 이번에는 보다 많은 양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분히 구입하지 못해 후회하는 품목으로는 휴지 49%, 청소용품 46%, 손 세정제 43%, 마스크 38%, 알콜 30%, 음식 30%, 물 25%, 애완동물 사료 2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물품구입 비용은 평균 359달러이며 어린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더 많이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세 이하의 자녀를 둔 부모의 경우에는 44%가 이미 생필품을 비축했으며 자녀가 없는 경우에는 26%만 사재기에 동참했다.

지난 3월의 경험에 비추어 최근 다시 마트 선반이 텅텅 비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불안심리로 인해 사재기에 나서게 됐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마트에서 만난 한 한인은 “쌀이나 라면, 휴지 등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물품은 고민하지 않고 구입한다”고 말했다. 응답자의 27%는 이러한 물품구입으로 인해 크레딧 카드 빚이 늘어났다고 답했으나 대부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비하는 등 지난 3월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한편 설문조사 응답자의 3분의 1은 팬데믹 동안 술을 마시지 않은 것을 후회했으며 응답자의 45%는 이번에는 술부터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조사는 11월 6일부터 9일까지 전국 1,0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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