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시장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국채 바이백(자사주 매입 형태의 국채 중도 매입) 회당 규모를 기존 최대 20억 달러에서 최소 40억 달러로 2배 이상 확대한다. 이번 조치는 오는 9월 9일부터 11월 4일까지 적용되며, 주요 대상은 만기 10~20년물과 20~30년물 국채다.
바이백은 정부가 이미 발행된 국채를 만기 전에 다시 사들여 거래가 뜸한 기존 채권의 유동성을 높이고 국채 시장 거래를 원활하게 하는 제도다. 이번 결정은 최근 30년물 국채 금리가 5.34%까지 치솟아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장기 금리 급등으로 채권 시장의 불안과 차입 비용 부담이 커진 데 따른 긴급 대응이다.
재무부는 투자자들의 높은 수요와 적극적인 시장 참여를 규모 확대의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실제로 18일 진행된 20억 달러 규모의 20~30년물 바이백에는 응찰 물량이 200억 달러에 달할 정도로 매도 수요가 몰렸다. 재무부 발표 직후 30년물 금리가 5.19%로 떨어지는 등 국채 시장은 즉각 안정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장기 차입 비용을 안정시키고 거래 여건을 개선할 것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미국의 국가 부채가 40조 달러에 육박하고 대규모 재정 적자와 국채 발행 확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번 바이백 규모는 전체 시장 대비 작아 장기 금리 상승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재무부는 9월 10일(10~20년물)과 9월 24일(20~30년물) 등 향후 일정에 맞춰 바이백을 실시하며 운영 계획을 지속 검토할 예정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시장 개입을 넘어 재정 적자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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