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주택 거래가 예상 밖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5월 미국의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417만건(계절조정 연율 환산 기준)으로 전월 대비 3.2% 증가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많았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05만건)도 웃돌았다.
주택매물 재고는 155만건으로 전월 대비 3.3% 증가했다.
NAR의 로런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더 많은 미국인이 거래에 나서고 있고, 그 결과 주택 매매 건수가 작년 1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이는 주택시장은 물론 경제 전체에도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택대출 금리가 연초 대비 다소 오르긴 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기본적으로 역사적 장기 평균 수준에 있다”며 “그리고 대부분 지역에서 소득 증가율이 주택가격 상승률을 소폭이나마 앞선 상황”이라고 증가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주택 거래 활성화가 부동산 시장과 연관된 모든 경제활동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의 주택시장은 기존에 저금리 대출로 집을 산 주택 보유자들이 새집으로 갈아타길 꺼리고, 잠재 주택 구매자들도 단기간 가파르게 오른 집값 탓에 주택 구매 부담이 늘면서 거래가 냉각된 바 있다.
미·이란 전쟁 발발로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대출 금리도 오른 상태다.
미국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미·이란 전쟁 직전인 2월 말 5.98%에서 이달 4일 기준 6.48%로 0.50%포인트 올랐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해서는 0.37%포인트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한편 1월 미국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42만9천3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 올랐다. 주택가격은 전년 대비 기준 3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NAR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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