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타격에 미 소비심리 18개월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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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비심리가 1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뉴욕 맨하탄 소재 메이시스 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이 샤핑을 하고 있다.

12월 126.6→1월 120.2로 하락

전문가들 “2월에는 반등 가능성”

 

연방정부의 최장기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여파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1년 반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비영리 민간 경제조사기관인 콘퍼런스보드는 미국내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해 12월 126.6에서 1월 120.2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2017년 7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경기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9월 138.4까지 올라갔으나 최근에는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대표적 지수다. 지수가 높을 수록 소비자들이 경기를 좋게 평가하고 재화와 서비스를 구매할 의향이 크다는 의미다.

소비자신뢰지수 하락에는 최근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와 금융시장 변동성에 따른 가계의 불안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콘퍼런스보드는 1월 소비자들의 단기 전망은 보다 비관적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향후 6개월 동안 경영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은 18.1%에서 16.0%로 하락했지만, 악화할 것이라는 의견은 10.6%에서 14.8%로 상승했다. 다만, 현재 셧다운이 중단됐고 금융시장도 안정세를 보여 2월에는 지수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콘퍼런스보드는 “셧다운과 같은 충격적인 사건이 소비자 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만 일시적이다. 2월부터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방정부 셧다운은 미-멕시코 국경장벽 예산 문제를 둘러싸고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는 지난달 25일, 2월 15일까지 3주간 연방정부를 재가동하는 데 합의하면서 35일간의 셧다운 사태를 일단 풀었다. 의회예산국(CBO)은 이번 셧다운이 미국 경제에 총 110억달러 규모의 손실을 끼친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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