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중앙일보, 1주일 넘게 발행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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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인 박가람(38·영어명 앤디 박)씨가 고객과 전직 직원의 크레딧카드를 무단으로 사용한 뒤 갚지 않고 투자금을 받아 가로채는 등의 행태로 소송과 고발을 당해 물의를 빚어온 중앙일보 시애틀지사의 신문 발행이 일주일 넘게 중단됐다.

중앙일보 시애틀지사는 아무런 예고도 없이 지난 19일자부터 종이 신문 발행을 중단, 지난 27일까지도 신문 발행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 신문은 지난 23일자까지는 온라인으로 편집해 올렸지만 이후로는 온라인판도 제작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특히 중앙일보 시애틀지사는 대표전화도 연결되지 않고 바로 메시지로 넘어가지만, 녹음 분량도 초과돼 메시지도 남길 수 없는 상태다. 이로 인해 선불 구독료를 납부한 독자와 업소록 등 광고비를 줬던 일부 광고주들이 신문사에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박가람씨는 지난해 6월부터 대표를 맡았으나, 최근 시애틀 한인 로버트 김씨의 카드 정보를 도용해 인쇄비 등으로 7,000달러 가까이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소송이 걸린 상태다. 또 전직 직원의 카드로 9,300달러의 인쇄비를 낸 뒤 갚지 않고 임금 8,000달러까지 체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애틀-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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