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팬들, 반갑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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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오브 블루스서 초연한 힙합그룹 ‘에픽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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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하이 멤버들(왼쪽부터 미쓰라 진, 투컷, 타블로)이 창간 44주년을 맞는 한국일보 독자들을 위해 자신들의 사인과 함께 축하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홍다은 기자>

 

 

시카고에서 첫 공연을 펼친 인기힙합그룹 ‘에픽하이’의 멤버 3명(미쓰라진, 타블로, DJ 투컷)이 공연전 본보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소감을 밝혔다.

타블로는 “데뷔이후 여러 나라에서 수많은 공연을 펼쳐왔지만 시카고 방문은 처음이라 멤버 모두가 굉장히 들떠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14년전 대학생 때 이곳 하우스 오브 블루스 공연장에서 ‘나스’의 공연을 봤다. 그때와 같은 장소인데 이젠 진짜 가수가 되어 시카고 팬들 앞에서 공연을 펼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말 그대로 ‘꿈이 이루어 진 것’이다.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DJ 투컷은 “시카고가 재즈의 본고장이기도 하지만 카니예 웨스트, 커먼 등이 활약했던 도시이기도 하다. 직접 와보니 힙합 뮤지션으로서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미쓰라 진은 “낮에 밀레니엄 팍 주변을 구경했는데 굉장히 아름다운 도시라고 생각하고 음악적 조예가 깊은 시카고에 오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3년부터 여러 장의 앨범을 내다보니 공연 선곡에 있어 많은 고민을 거듭했다는 타블로는 “이번 공연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해외팬들이 듣고 싶어 하는 곡 위주로 선정했는데 특히 옛날 앨범 수록곡을 기억하고 요청하셔서 신기하기도 하다. 오늘 공연은 지난 12년의 노래들을 조금씩 다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12년간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팬들 덕분이다.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도 관객들을 가득 채워가며 공연할 수 있다는 것에 다시한번 감사드린다”고 입을 모았다. 본보 창간 44주년을 축하한다는 DJ 투컷은 “어린 시절 집에서 보던 신문이라서 한국일보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먼 타지에서 ‘한국’이라는 단어가 적힌 신문이 44년동안 이어오고 있다는 것에 대해 굉장한 자부심을 갖고 앞으로도 열심히 이끌어 나가주셨으면 좋겠다. 정말 축하드린다”고 강조했다.<현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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