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없는 밝은 세상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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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서부안과재단’ 설립 이창규 안과 전문의

“눈은 한번 나빠지면 다시 돌이킬 수 없습니다. 실명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조기 검진이 가장 중요합니다.”

일리노이주 디케이터 타운에서 개업하고 있는 이창규<사진> 안과 전문의는 비영리 ‘중서부 안과재단’(Midwest Sight Foundation/MSF)을 설립해 녹내장 등으로 인한 실명없는 밝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봉사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서울공대 1학년을 마치고 군복무를 한 후 1960년 미국에 유학 온 그는 캔사스주립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다 아이오아 의대에 진학했다. 워싱턴DC 칠드런스병원과 국립메디칼센터에서 펠로우쉽을 한 후 1979년부터 디케이터에 안과를 개업해 지금까지 소아 안과와 녹내장 전문의로 일하고 있다.

이창규 안과의는 40여년간 진료하면서 너무 늦게 병원을 찾는 바람에 실명을 하는 환자들을 많이 겪으면서 조기검진의 필요성을 실감했다. 이에 2014년 MSF를 설립해 조기검진을 통한 실명방지 프로젝트 실행에 나섰다. 필요한 검사장비와 밴 차량을 구비하고 함께 일하던 간호사들이 봉사자로 동참한 가운데 매주 한번 지역을 순회하면서 무료로 안과검진을 해주고 있으며 요청이 있으면 수시로 서비스 해주고 있다. 지난 5년간 MSF의 검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녹내장을 조기에 발견해 실명을 예방할 수 있었다. MSF는 이제 일리노이 뿐 아니라 인디애나와 미시간주까지 확대, 실시되고 있다. 이러한 그의 봉사활동은 뉴욕타임스, 시카고 트리분, ABC 뉴스 등 주류언론에도 크게 소개됐다.

이창규 안과의는 어린이들을 실명의 위기에서 보호하기 위한 프로젝트도 실시하고 있는데, 어릴 때부터 눈에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교육용 안구 모형을 만들어 어린이 박물관에 배포하고 있다. 제작비용인 8만여 달러에 달하는 첫 안구모델은 현재 디케이터 박물관에 기증돼 어린이 교육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앞으로 미국을 비롯해 한국에까지 보낼 계획이다.(참조: www.midwestsightfoundationnfp.org)<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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