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열대우림 상반기 3천300㎢ 파괴···4년 연속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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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열대우림<로이터>

무단벌채·화재 극성···정부, 군병력 동원 단속·방화 금지령 내려

무단 벌채와 고의 방화 등으로 파괴되는 아마존 열대우림 면적이 계속 늘고 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2일(현지시간) 낸 보고서를 통해 전체 아마존 열대우림 가운데 브라질에 속한 ‘아마조니아 레가우’에서 올해 상반기에 파괴된 면적이 3천325.41㎢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1월 1일부터 6월 25일까지 관측된 것으로, 6월 말까지 합치면 약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기준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2016년 2천442.98㎢에서 2017년 1천332.47㎢로 줄어든 뒤 2018년 2천213.06㎢, 2019년 2천446.45㎢, 2020년 3천80.95㎢에 이어 올해까지 4년째 증가하고 있다.

환경 보호보다 경제적 개발 이익을 앞세우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브라질 국토의 59%를 차지하는 ‘아마조니아 레가우’의 연간 파괴 면적은 2018년 4천951㎢였으나 보우소나루 정부 첫해인 2019년에 9천178㎢, 지난해엔 8천426㎢를 기록했다.

브라질 정부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행위를 단속하기 위해 이달 초부터 8월 말까지 군병력을 동원해 무단벌채와 고의 방화 등을 단속하고 있다.

브라질은 지난해부터 ‘녹색 브라질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두 차례에 걸쳐 군병력을 동원해 아마존 불법 파괴를 단속했으나 4월 말 작전 종료 이후 파괴 면적이 다시 늘기 시작했다.

브라질 정부는 또 아마존 열대우림 등에서 발생하는 화재를 억제하기 위해 지난달 말부터 120일간 방화 금지령을 내렸다.

방화 금지령은 2019년부터 3년 연속 발령되고 있다. 2019년에는 8∼9월 60일간, 지난해는 7월부터 4개월 동안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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