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3주 만에 50개주 전역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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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미 전역 50개주로 확산되면서 검사를 받으려는 주민들이 검사소에 몰려들고 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드라이브스루 검사소에 차량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있다. <로이터>

동·서부 확진의 90%
신규 감염 하루 15만

미국에서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3주만에 50개 주 전역으로 퍼졌다.

CNN은 22일 지역 보건당국을 인용해 마지막 오미크론 청정지역이었던 사우스다코타주에서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오미크론 환자가 50개 주 전체에서 확인된 것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22일만이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됐다는 점을 거듭 확인하면서 일부 지역의 경우 신규 감염자 중 오미크론 확진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90%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동부 대서양 연안 주, 서부 태평양 연안 북부 지역 주, 중서부와 남부 일부 지역에서 오미크론 확진 비율이 90%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 CDC 집계에 따르면 주간 단위 하루 평균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15만 명에 육박했다. 웰렌스키 국장은 일평균 신규 환자가 전주보다 25% 늘어난 14만9,300명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자체 집계를 통해 일주일 단위 코로나 일평균 신규 환자가 15만 명을 넘었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기준 일평균 코로나 신규 환자는 15만4,555명으로, 2주 전과 비교해 27% 늘었다. 입원 환자는 2주 사이 13% 증가한 6만9,209명이었다.

작년에 코로나 피해가 가장 컸던 뉴욕주와 수도 워싱턴 DC의 코로나 신규 환자는 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주는 지난 20일과 비교해 24% 늘어난 2만8,92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코로나 감염자가 급증하자 주 정부와 지역 보건 당국은 방역 조치 강화에 잇따라 나섰다.

뉴욕주도 코로나 무료 검사소 12곳을 새로 개소하고 주민들에게 검사를 독려했다. 지난 20일 코로나 비상사태를 선포한 워싱턴 DC는 내년 1워15일부터 식당, 술집 등 실내 시설에 입장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백신 증명서 제출을 요구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학들도 부스터 샷 접종을 의무화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는 등 안전지침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일리노이대 시카고 캠퍼스(UIC)와 노스웨스턴대학은 연휴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인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1월 첫 2주간 온라인 수업을 도입한다고 밝혔다고 시카고선타임스 등이 21일 보도했다.

약학대학(Health sciences college), 실험실(lab), 인턴십 등 온라인으로 전환이 불가능한 수업은 계속 대면으로 진행된다.

UIC 관계자는 “오미크론 확진자 수가 일리노이뿐만 아니라 미 전역에서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봄학기 첫 2주를 온라인 강의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원격수업 전환에 앞서 UIC와 드폴대는 학생, 교수, 교직원들에게 부스터샷 접종을 권고하고 있으며, 노스웨스턴대는 접종을 의무화한 바 있다.

시카고대학과 로욜라 대학은 봄방학을 온라인 수업으로 시작하지는 않지만 부스터 샷을 의무화했다.<하은선·연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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