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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ne 1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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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사회주의를 겪었다”…조지아 출신 전 의원, 민주당 내 사회주의 호감 여론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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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P

조지아 출신 전직 정치인이 미국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사회주의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조지아 의회 의원과 국가안보부 고위 관료를 지낸 엠자리 겔라슈빌리는 17일 기고한 글에서 “우리 가족은 사회주의를 직접 겪었다”며 “많은 민주당원들이 사회주의에 대해 무서울 만큼 잘못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겔라슈빌리는 지난해 8월 실시된 갤럽 조사에서 민주당원의 66%가 사회주의를 긍정적으로 본 반면, 자본주의를 긍정적으로 본 응답은 42%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국 일부 시위 현장에서 소련기가 저항의 상징처럼 사용되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등이 ‘민주적 사회주의’를 내세워 젊은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통계나 경제이론 대신 자신의 가족사를 통해 사회주의의 실상을 설명하겠다고 했다. 겔라슈빌리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 쇼타 겔라슈빌리는 1951년 조지아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의 베브니시 마을에서 14세 학생으로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새벽 2시 소련 비밀경찰이 집에 들이닥쳤고, 쇼타와 그의 부모, 자매들, 만삭의 어머니, 100세 할머니까지 온 가족이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한 채 끌려갔다.

겔라슈빌리는 가족들이 수백 명의 다른 주민들과 함께 가축 운반용 화물칸에 실렸고, 카자흐스탄까지 4주 동안 이송됐다고 밝혔다. 그는 열차 안에서 사람들이 갈증과 굶주림에 시달렸으며, 물을 마시기 위해 객차에서 뛰어내린 한 젊은이가 병사들에게 총살당했다는 가족의 기억도 전했다.

그의 가족이 추방된 이유는 할아버지가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의 포로가 된 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할아버지는 포로수용소를 탈출해 파르티잔에 합류했고 전쟁이 끝날 때까지 나치와 싸웠지만, 소련 당국은 그를 ‘전쟁포로 출신’이자 ‘쿨라크’, 즉 계급의 적으로 분류했다는 것이다.

겔라슈빌리는 자신이 1972년에 태어났으며, 아버지를 통해 사회주의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자랐다고 했다. 그는 많은 미국인들이 사회주의를 평등이나 정부 서비스와 연결해 생각하지만, 실제 사회주의는 추방 명단, 봉인된 화물칸, 강제노동과 폭력의 역사와 분리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민주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인다고 해서 사회주의의 본질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비판했다. 겔라슈빌리는 “사회주의는 스칸디나비아가 아니다”라며 “그 체제를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위협이 될 만큼 유능하거나 원칙 있는 사람을 파괴하는 기계”라고 표현했다.

그는 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1988년 소련을 방문해 현지 인사들과 교류했던 일을 언급하며, 당시 소련 측이 무엇을 보여주고 무엇을 숨길지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자신의 아버지는 그 체제가 감추고 있던 현실을 직접 겪었다고 강조했다.

겔라슈빌리는 글 말미에서 “그 깃발을 들거나 사회주의에 표를 던지기 전에 그 뒤에 무엇이 있는지 배우라”고 촉구했다. 그는 자신의 가족이 그 지식을 몸과 세월, 조국과 생명으로 치렀다고 밝혔다.

엠자리 겔라슈빌리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조지아 의회 의원을 지냈으며, 조지아 국가안보부와 국방부, 내무부 고위 관료를 역임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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