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항공 왜 이러나…거의 매일 사고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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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비상착륙·회항 5회
▶ 엔진·정비 등 문제 속출
▶이륙 직후 바퀴 이탈도

보잉사의 여객기가 공중에서 동체에 구멍이 뚫리는 아찔한 사고 이후 미국 내에서 운항 중인 여객기들의 크고 작은 사고들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지난 주에는 유나이티드 항공이 운용하고 있는 여객기들이 이륙 중 바퀴가 빠져 지상으로 떨어지는 등 엿새 동안 5번이나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항공 여행 승객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거의 매일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AP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샌프란시스코에서 멕시코시티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항공 에어버스 A320 여객기에서 유압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해 LA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유나이티드항공 측은 성명을 내고 이번 사고와 관련, 문제의 여객기는 당일 오후 4시30분께 LAX에 안전하게 착륙했으며 탑승자 110명 중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도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가 운항 중에 기체 정비 문제로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다. CBS와 NBC뉴스에 따르면 시카고 국제공항에서 이륙해 솔트레익시티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여객기(에어버스 A320)에 오일 경고등 문제가 발생해 시카고 공항으로 다시 돌아왔다. 유나이티드항공 측은 이 여객기가 이날 오전 11시께 시카고 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했으며, 승객 149명은 다른 항공기로 갈아탔다고 밝혔다.

24시간 사이 발생한 이 2건의 사고를 포함해 지난 4일부터 엿새간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에서 일어난 사고는 모두 5건에 달한다.

지난 4일 휴스턴에서 플로리다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보잉 737 여객기가 이륙 후 10분 만에 엔진에서 불이 나 비상 착륙했으며, 7일에는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일본 오사카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보잉 777-200 여객기에서 이륙 직후 타이어 바퀴 1개가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비행기는 이날 오전 11시35분께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이륙해 날아오르던 중 랜딩기어 타이어 1개가 떨어져 나갔다. 당시 모습이 찍힌 영상에는 여객기가 이륙한 직후 몇 초 만에 비행기에 달려 있던 바퀴 1개가 떨어져 추락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바퀴는 공항 내 직원 주차장에 떨어졌고, 주차돼 있던 차량 중 최소 1대가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편에는 승객 235명과 승무원 10명, 조종사 4명 등 총 249명이 타고 있었으며, 사고 발생 후 이 항공기는 LA로 우회해 오후 1시30분께 LAX에 비상 착륙했다.

8일에는 휴스턴 공항에 착륙한 유나이티드항공 보잉 737 맥스8 기종이 이동 중에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도 있었다. 5건의 사고 모두 부상자는 없었지만, 승객들이 비상 상황 속에 불안에 떨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