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를 아우른 한국 춤사위(+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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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창단 10주년을 기념하는 제6회 정기공연을 마친 시카고한국무용단 단원들이 무대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창단 10주년 시카고한국무용단 제6회 정기공연 성황

궁중무용 ‘춘대옥촉’을 그대로 재현한 한국 전통무용과 아울러 현대·창작 무용까지 선보인 공연이 열려 700여 관객들의 시선을 끌어모았다.

시카고한국무용단(단장 이애덕)은 지난 4일 저녁 스코키 노스쇼어 퍼포밍 아트센터에서 본보 등의 후원으로 ‘우리 춤, 아우르다’라는 주제로 창단 10주년을 기념하는 제6회 정기공연을 개최했다. 이날 50명의 한국무용단 단원들은 ▲춘대옥촉 ▲강선영류 태평무 ▲검의 빛 ▲강강술래 ▲여름날에 ▲소천 ▲나의 길 ▲바람에 피어오르는 ▲효심, 연꽃으로 피다 ▲내 안의 나 ▲북의 향연의 순으로 한국 전통 무용, 창작 무용, 현대 무용 등 작품 11개를 무대에 올렸다.

특히 이날 공연에서는 20여년전 ‘김명숙 늘휘무용단’의 김명숙 단장이 당시 무보로만 존재한 궁중무용 ‘춘대옥촉’을 발굴해 한국서 초연했던 것을 의상, 소품, 무용까지 그대로 재현해내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한국 중요 무형 문화제 제92호로 지정된 태평무 중 강선영류를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한국무용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인생, 꿈, 시련 등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담은 현대무용까지 선보여 관객들을 몰입시켰다.

이애덕 단장은 “10년전 5명이 모여 창단공연을 했는데 이제 50여명의 단원이 참여해 정기공연을 올리게 됐다. 우리 무용단은 타주, 해외 초청공연까지 해내며 시카고에서 없어선 안될 문화단체로 우뚝 서있다. 새로운 10년을 향해 발돋움하며 주류사회에 알리는 한국문화를 넘어 그들도 함께 즐기고 참여하도록 정진하겠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시카고에 거주하는 캐씨 김씨는 “시카고에도 이렇게 훌륭한 한국 무용가들이 있다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어린 친구들부터 성인들까지 모든 단원들이 수준 높고 품격있고 짜임새있는 공연을 보여주어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팰러타인에 사는 그레그 누얼씨는 “지인의 소개로 한국무용단의 공연을 본 후 큰 감명을 받아 이번까지 3번째 참석했다. 특히 한국 무용뿐만 아니라 한국의 정서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현대무용들도 좋았다”고 말했다.<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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