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대대적 유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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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 샌더스 연방상원의원이 7일 시카고 다운타운 그랜트팍서 열린 집회에서 지지자들의 연호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AP]

‘미니화요일’ 격돌 앞둔 바이든-샌더스

민주당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연방상원의원은 ‘미니 화요일’을 앞둔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의 ‘대항마 자리’를 놓고 장외에서 격돌했다. 특히 샌더스는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두 후보는 사람은 ‘슈퍼 화요일’ 이후 판세를 가늠할 바로미터인 오는 10일 ‘미니 화요일’에서 선두 자리를 놓고 일전을 벌이게 된다. 그야말로 두 사람의 ‘진검승부’다. 이날 아이다호, 미주리, 미시간, 노스다코타, 미시시피, 워싱턴주 등 6개주에서 경선이 치러진다. 이 가운데 러스트벨트(쇠락한 제조업 지대)로 꼽히는 미시간주는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부를 좌우할 대표적인 스윙 스테이트(경합주) 중 하나로, 125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어 미니 화요일의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샌더스는 시카고와 미시간주 표밭을 훑으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맹공했다. 그는 시카고 다운타운 그랜트팍과 미시간주 디어본에서 가진 대규모 유세에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을 겨냥, 바이든 전 부통령이 과거 미시간과 다른 중서부 지역의 수백만 일자리를 희생시킨 무역 합의들 및 이라크전에 찬성표를 던졌으며 이들 합의는 완전한 재앙으로 판명됐다고 비난했다. 샌더스는 또 “억만장자들로부터 돈을 받는 사람이 이 나라의 노동자와 중산층을 대변할 순 없다”며 바이든 캠프가 일부 갑부들로부터 후원받은 점을 걸고넘어졌다.

바이든도 주말 유세 등을 통해 샌더스 열성 지지자들의 네거티브 캠페인 양상을 비판했다. 바이든은 “우리가 결코 일어나도록 좌시해선 안 되는 것은 이 경선이 부정적인 대학살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 정당이 갈가리 찢어져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당선되도록 할 수는 없다”며 샌더스 열성 지지자들의 네거티브 캠페인을 꼬집었다. 바이든은 3일 슈퍼화요일 승리에 따른 지지세 상승에 힘입어 불과 5일 만에 2,200만달러를 끌어모았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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