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 때 바이러스 전파력 일반 대화할 때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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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한 성가대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찬양하는 모습. [연합]

영국 연구팀, 볼륨 높아지면 전파력 강해져

찬양과 같은 합창 활동이 일반 대화보다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력이 강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로이터 통신은 영국 브리스톨 대학 연구팀이 최근 25명을 대상으로 합창, 대화, 호흡, 기침 등의 활동 시 발생하는 비말과 에어로졸 양을 비교 연구할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에어로졸 질량의 경우 합창과 대화 시 볼륨에 따라 최고 20배에서 30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합창과 대화 시 발생하는 질량에는 차이가 없었고 합창, 뮤지컬, 오페라, 재즈, 가스펠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 형태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의 조너선 리드 디렉터는 “합창과 대화로 인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은 동일한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영국 레스터 대학의 호흡기 전문의 줄리언 탕 박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명이 예배당이나 콘서트홀에서 객석을 향해 함께 노래 부를 때 위험이 증폭될 수 있다”라며 “대규모 연구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교회 현장 예배 재개를 허용하면서 찬양 금지 등의 일부 제한을 두고 있다. 가주에서는 찬양 금지 행정 명령을 거부하는 교회 3곳이 지난 7월 가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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