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에 시간 쏟는 ‘시카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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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평균 5시간25분 전국 2위…전체 근로시간은 6위

 

미국내 30개 대도시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전체 근로시간 조사에서 시카고시가 6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시카고 근로자들은 통근시간이 뉴욕에 이어 두 번째로 길어 매일 살인적인 ‘출퇴근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언론이 18일, 뉴욕시 감사관실의 관련 자료를 토대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시카고시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근로시간은 직장내 근로시간 42시간 36분에 통근시간 5시간25분을 합쳐 총 48시간 1분을 기록해 30개 도시중 6위를 차지했다. 특히 통근시간이 시카고 보다 긴 도시는 6시간 18분을 기록한 뉴욕시 뿐이었다. 시카고시 근로자들이 실제 직장에서 일하는 시간 42시간 36분은 전국 평균인 42시간 45분보다 오히려 적었으나 출퇴근 시간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긴 탓에 전체 근로시간이 늘어난 것이다.

이 자료에서 전체 근로시간이 가장 긴 도시는 49시간 8분을 기록한 뉴욕시였다. 이는 근로시간이 가장 짧은 위스칸신주 밀워키시의 44시간 30분보다 4시간 이상 많은 것이다. 2위는 샌프란시스코(SF)였고, 워싱턴 DC, 휴스턴, 포트워스, 보스턴, 샬럿, 볼티모어, 시애틀이 근로시간 톱 10에 들었다.

이번 조사는 미국의 1990년과 2000년 ‘인구센서스’와 2013년 ‘커뮤니티 서베이’의 자료를 토대로 했다.<이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