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북한의 위협적 극초음속 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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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한미자유연맹 부총재)

북한이 새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 5일 발사한 미사일은 극초음속 미사일일 가능성 매우 높은것으로 알려졌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마하 6~8의 극초음속으로 비행할 수 있고, 사정 거리가 최대 800~1,200km까지 가능하고 여러방향과 단계로 낙하하여 목표점을 타격함으로 기존의 탄도 미사일과는 달리 요격이 매우 어렵다. 실제로 현재의 한.미의 방어기술로는 요격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한·미 미사일 방어망에 비상이 걸렸다. 이대로 계속해서 북한을 방관하다가는 제지할수 없는 상태와 단계에 이를것이다. 북한에 강력한 영향력이 있는 미국이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으로의 회귀가 아니라, 미국 국영 방송인 자유아시아 방송, 미국의 소리방송들을 더욱 강력히 활성화 하여 대북정보유입, 심리전을 해야한다는 여론들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28일 최초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이번 미사일이 당시와 탄두 부분 모양이 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북한이 다른 종류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비행 마지막 단계에서 방향을 바꾸는 미사일로, 상대의 미사일 방어체계가 작동한다고 해도 방어가 쉽지 않은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번 발사의 가장 큰 특징은 “마치 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행글라이더같이 상하비행기동이 여러 차례 가능하다는 것이고, 탄도미사일(화성8형)에 실려 공중으로 올라가 일정 고도에서 분리된 극초음속활동체가 상하로뿐만 아니라, 이번에는 좌우로도 상당 거리 방향을 바꾸어 비행하면서도 목표에 정확히 도달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상당히 오래 전에 극초음미사일의 중심인 기동재진입체를 개발하고 해외수출까지 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12년 6월 27일 영국의 군사안보전문지 <제인스 국방, 안보정보 및 분석 보도기사에 따르면, 시리아에 파견된 북한의 미사일기술자들이 스커드-D 탄도미사일(화성-6 탄도미사일)에 장착된 재래식 탄두를 기동재진입체로 교체해주는 성능개량을 하였다고 한다. 이런 자료를 보면, 북한이 기동재진입체를 개발한 시점이 2010년 이전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북한이 성공했다고 주장한 최근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해 일부 전문가들은 그 주장을 그대로 믿기엔 다소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지난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사일에 대한 조금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한미 당국은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주장한 발사에 대해서는 즉각 미사일 제원에 대한 세부 내용을 공개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대이빗 맥스웰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 또한 한미 군당국, 또는 정보기관에서 시험 미사일의 종류를 밝힌 어떠한 보고서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북한의 성공 주장을 믿기엔 이르다고 지적했다. 한편,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북한의 이웃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현재의 한.미 미사일 방어시스템으로는 요격이 불가능한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의 성공여부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지만, 중요한점은 북한이 극초음미사일 기술에 매우 근접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과거 북한의 핵개발을 믿지 않아왔던 과정과 매우 유사하다. 결국 북한은 주민들을 절대 굶주림에 내몰면서 핵개발에 성공했다. 이제 대응방법은 자유아시아방송(RFA)등을 활용한 강경한 대북정보유입 작전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