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북한 공산주의의 실체를 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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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한미자유연맹 부총재)

한국과 이곳 미국에서조차 북한과 평화하는 것이 왜 나쁘냐 혹은 한반도에 전쟁이 나면 되겠는가.. 하면서 종전선언과 북한과 미국과의 평화협정체결을 정당화하는 세력들이 제법있다. 북한이 김일성때부터 주장하던 이론이다. 그러나 북한은 최근의 한국 공무원 해상살해사건을 비롯하여, 지난 10일 75주년 노동당 당창건 기념일에서 미국 본토를 위협할수 있는 더욱 진보된 무기들을 선보였다. 또한 지금까지 셀수 없이 많은 잔혹한 만행을 저질러 왔다. 그런 북한과의 평화라는것은 절대로 존재할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북한이 지난 10일 선보인 대륙간탄도탄은 바퀴가 무려 양쪽 22개의 이동식 발사대에 실려있었는데 그 크기를 분석해 볼때 러시아나 중국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보다도 큰 세계 최대 규모이다. 충분히 미국 본토전역을 타격할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미국 연근해 까지 은밀히 잠수함으로 접근하여 발사 할수 있는 잠수함발사 탄도 미사일도 크기가 더욱 커지고 개량된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은 이러한 무기력을 바탕으로 최근 한국 민간인에 대한 만행을 거침없이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북한 해군이 대한민국 공무원을 무참하게 살해한 사건은 북한 정권의 본질과 실체에 대해서 우리가 잊고 있었던 많은 것을 일깨워 줬다. 그간 요란한 평화쇼에 가려졌던 김정은 체제의 본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 저항할 능력도, 도망갈 방법도 없이 오직 구조의 손길만 기다리고 있는 기진맥진한 비무장 민간인을, 자기들 주장대로라고 해도 시신을 찾지 못할 만큼 처참하게 난사해버렸다는 것 아닌가? 그 정도로 무지막지한 사람들이라면 앞으로 그보다 더한 짓도 얼마든지 할 수가 있다. 양민을 대량학살하는 만행인들 못 저지를 게 뭐 있겠는가?

폴 포트가 이끄는 캄보디아의 크메르 루주(공산당 무장 군사조직)가 1970년대에 200만 명 이상을 학살한 사건 기억할것이다. 캄보디아 인구의 4분의 1 이상을 학살한 이 사건은 1984년에 ‘킬링 필드’라는 영화로도 나왔다. 지금까지 캄보디아에서 발견된 집단 학살 현장인 ‘킬링 필드’가 2만 개가 넘는다고 한다. 그런데 김정은이 폴 포트보다 선한 사람일까? 김정은이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한 걸 보고 세상에 어떻게 저런 잔인무도한 지도자가 다 있나 하고 온 세계가 경악을 했다. 장성택에게 온갖 죄목을 다 붙였지만 간단하게 말하면 김정은의 유일적 지도체제 확립에 걸림돌이 된다는 게 요체이다. 3년 전에 자기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것 또한 매우 충격적이다. 2012년에 마카오에 자객을 보내서 살해하려고 했는데 미수에 그치고 말았다. 그 때문에 중국으로부터 준엄한 경고까지 받았다. 그래도 김정은은 포기하지 않고 집요하게 살해할 기회를 찾다가 김정남이 2017년 2월 말레이시아로 여행 간 틈을 이용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VX라는 화학무기로 살해했다. 북한의 공권력이 미치지 않는 외국 땅에까지 사람을 보내서 이복형을 살해할 만큼 악독한 사람이 김정은이다.

북한에 민중봉기가 일어나도 김정은의 수백만명을 눈하나 깜짝않하고 죽일 사람이다. 이역만리에까지 자객을 보내서 같은 혈육을 살해하는 사람이 김정은 체제에 반기를 드는 북한 주민에게는 무슨 짓인들 못 하겠는가? 폴 포트보다 더할 사람같이 보인다. 그런 독재자가 이미 만들어놓은 핵무기가 모자란다고 계속 더 만들고 있는 것이다. 해수부 직원 살해사건에 대한 김정은의 유감 표시는 절대 환호할 일이 아니다. 그런데 북한이 해수부 직원을 참살한 것보다 더 기가 막히는 일은, 이런 천하의 폭군 김정은이 “미안하다”는 말을 두 번이나 했다고 흥분하고 감사하고 칭송하고 숭배하는 한국내의 얼빠진 무리를 보면 김일성교의 광신도가 아니고서야 저럴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든다. 북한이 통지문에 잘못한 걸 인정하는 대목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해상경계근무규정이 승인한 행동준칙에 따라서 10여 발의 총탄으로 “불법 침입자”를 사살했는데 남북 관계에 불편한 사건이 자기들 수역에서 발생한 데 대해서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이게 김정은의 책임을 면제시켜주는 것도 모자라서 ‘계몽군주’니 뭐니 하면서 칭송까지 할 만한 일인지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이러한 북한 김정은 정권과 평화를 하자거나 종전선언, 평화협정을 하겠다는 것은 확실히 예정되 있는 만행과 참혹한 살육의 현장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과거 두차례의 세계대전과 태평양전쟁과는 달리 이제는 전쟁이 금력과 국력으로만 승리할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북한의 핵추진 잠수함에 의해 은밀히 운반되온 핵미사일의 도발로 미국본토, 한국영토가 마비될수도 있는 시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