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영화, 미국 공영 PBS 방송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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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에서 내려온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한파와 눈폭풍으로 중서부의 대지를 하얗게 꽁꽁 얼어붙게
했던 극한 한파가 최근 점차 물러가고, 비교적 온화한 겨울날씨를 보이며 안심을 시켜준다. 점점
회복되는 날씨와 더불어 미국의 대표적인 공영방송 PBS가 최근 간판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인디펜던트 렌즈’를 통해 탈북민 가족들의 탈출 이야기를 그린 다큐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를 최근
방영하고 있어 많은 미국인들에게 북한에 대한 큰 관심과 방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
독립영화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매들린 개빈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인 비욘드 유토피아가
방영됨으로서 많은 미국인들에게 북한인권에 관심을 갖게 하고 있다는 평이다. 오늘은 이 영화에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비욘드 유토피아의 미국 방영과 관련하여 최근 자주 미국을 방문하는 탈북민
출신 이소연씨가 비욘드 유토피아에 참여하게된 계기와 미국에서의 영화상영과 미국관객들에게 느낀
진한 감동의 이야기를 전해드리겠다.
지난 2008년 탈북한 이소연씨는 많은 방송과 신문에 출연하며 유명 탈북민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탈북 중 북송되버린 아들에게 피해가 갈것같아서 미국 등 전세계에 널리 알려 질수 있는 이번 비욘드
유토피아의 출연을 처음에는 아주 꺼려 했다. 최근 미국 전역에 탈북민의 탈출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를 방송하고 있는 PBS는 이 영화에 대해 탈북민들이 “모든 것을 걸고 북한을 탈출한 감동
스토리”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다큐멘터리는 가혹한 처벌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는 조국 북한을
탈출하기 위해 위험한 여정을 떠나는 가족들을 따라가면서 많은 사람이 보지 못한 세상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TV 시청자들에게 무료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공영방송이 탈북민들을 소재로 한 다큐
영화를 방영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다큐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에서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이소연씨는 영화에서 나오는 것 처럼 2008년, 매달리는 6살 아들을 다독이고 생활고를 해결하고자
북·중 국경을 넘었다. 그날이 아들을 본 마지막 날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 영화는 아들을 구출하려
애쓰는 김성은 목사와 탈북민 이소연씨와 탈북민 노영길씨 가족 5명의 집단 탈북을 교차해 보여준다.
비욘드 유토피아의 주인공인 이소연씨는 한국에서 아들에게 보낼 돈을 마련하기 위해 안 해본 일이
없다고 한다.
아들을 데려오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2018년 즈음이었다. 이씨는 김성은 목사를 찾아가
도움을 구하다 ‘비욘드 유토피아’ 촬영에 참여하게 됐다. 그런데 아들의 탈북을 도와주겠다던 브로커가
배신해 공안에 밀고했고, 아들은 2019년에 북송돼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됐버렸다. 탈북민들의
비극적이고 사실적인 장면을 다룬 타큐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는 지난해 1월 미국 선댄스영화제
관객상 수상 후 입소문을 타고 지난해 10월 미국 영화관 600여 곳에서 정식 개봉해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하였다. 미국의 600개 극장에서 상영되어 미국인들과 한인교포들에게 알려질때 이소연씨는
너무 가슴이 벅차 올랐다고 말한다.
비욘드 유토피아 영화의 주인공 이소연씨는 지난해 부터 최근까지 많은 이 영화의 시사회장과
상영극장을 다니면서 시청하던 많은 미국인들이 인종과 피부색이 다름에도 같이 공감하고 펑펑
우는것에 너무 큰 감동을 느꼈다. 어떤 미국 어머니는 이 영화를 보고나서 울면서 “나도 같은
엄마다”라면서 이소연씨를 와락 껴안고 울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이 영화의 참여에 주저하였던
소연씨는 영화출연을 결국 잘 했다고 말한다. 특히 미국의 최대 공영방송인 PBS에 비욘드 유토피아가
방영되어서 너무 영광스럽니다고 말한다.
이제 많은 미국인들이 탈북민 등 열악한 북한 주민들의 현실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자유연맹 부총재 김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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