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배꽁초·병뚜껑도 기념품”
▶ 결혼식 열린 MSG 인근서 뉴욕 아티스트 수거 판매
21세기 미국 대중문화의 아이콘 테일러 스위프트(37)의 ‘세기의 결혼식’ 현장 인근에서 수거된 쓰레기들이 ‘기념품’으로 재포장돼 딱 하루 만에 ‘완판’됐다. 세계 최고 팝스타의 행복한 순간을 조금이나마 공유하고 싶은 팬들의 심리가 쓰레기 구매로까지 이어졌다는 방증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뉴욕에서 활동하는 ‘저스틴 지냐크’라는 이름의 아티스트는 스위프트와 NFL 선수 트래비스 켈시(37)의 결혼식 사흘 후인 6일, 식장이었던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MSG) 인근에서 쓰레기를 모았다. 턱시도 정장을 입고 ‘쓰레기 수거’에 나선 그는 담배꽁초, 물병 뚜껑, 사탕 포장지, 경찰 통제선 테이프, 빨대, 일회용 식기류, 분실물로 추정되는 에어팟 왼쪽 등을 모았다. 심지어 배란 테스트기도 현장에 있었다.
지냐크는 해당 쓰레기들을 소형 투명 플라스틱 상자 안에 밀봉했다. 내용물이 새어나오거나 냄새가 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이렇게 만든 ‘스위프트 결혼식 기념품’ 50개 품목을 자신의 웹사이트 ‘뉴욕 시티 가비지’에서 “포켓 가비지”라고 소개하며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인생에서 가장 위대한 날의 조각을 어딜 가든 주머니 속에 간직할 수 있다”는 소개글도 달았다.
팬들 반응은 뜨거웠다. 모든 품목은 24시간 만에 전량 판매됐다. 지냐크는 총 1,250달러를 벌어들였다. 지냐크는 “평소 뉴욕의 문화적 순간들을 기념하고자 노력해 왔는데, 이번 일(스위프트의 결혼식)은 큰 사건처럼 보였다”며 “그 순간을 작은 타임캡슐에 담아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쓰레기들은 MSG 주변에 설치된 차단벽 외부에서 수거된 것으로, 결혼식장 내부에서 나온 건 아님을 강조했다. 향후 더 많은 ‘쓰레기 기념품’을 시장에 내놓겠다는 뜻도 밝혔다.
앞서 스위프트는 지난 3일 MSG 내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약 750억원 규모로 치러졌을 것으로 추산된다. 하객으로는 톰 크루즈, 휴 그랜트, 브래드 피트, 엠마 스톤, 톰 행크스를 비롯한 할리웃 톱배우와 사브리나 카펜터, 에드 시런, 미란다 램버트 등 유명 가수, 켈시의 소속팀 동료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다만 ‘외부 비공개’ 방침으로 치러진 탓에 현장 사진은 아직도 공개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주례는 두 사람과 가까운 배우 애덤 샌들러가 맡았다. 축하 무대에는 스티비 닉스와 폴 매카트니가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하객들에게는 두 사람의 이니셜과 결혼식 관련 정보가 수놓인 손수건 등이 답례품으로 제공됐다. 피로연에서는 경품 행사도 진행됐으며 두 사람의 첫 데이트 때 사용된 쉐보레 셰빌과 1000만 원 상당의 샤넬백 등이 상품으로 주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