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나에게 여행업은 천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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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전통의 샤프여행사 김재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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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대표.

시카고 최초의 버스 투어… 6대의 차량 운행

50여 종 여행 패키지 활력과 힐링의 코스들

 

아시아나 대학촌 셔틀버그 연간 3천여명 이용

카톡 서비스 1천여명 연결, 자체 앱도 개발 중

 

샤프여행사는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미전역 최고 세일즈 2위, 중서부지역 아시아나 최우수 대리점 표창 등 아시아나 대리점 가운데 최고의 여행사에게만 주어지는 상을 무려 10여년 연속으로 수상할 정도로 굴지의 여행사다. 현재 글렌뷰(1615 N Milwaukee Ave., #125)와 샴버그(1226 N Roselle Rd., #B)에 오피스를 두고 있으며 정확하고 신속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30여년간 동포들의 즐거운 여행을 책임지고 있다.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샤프여행사의 김재환 대표를 만나 샤프여행사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 샤프여행사 시작 이야기

뉴욕에서 여행업에 종사하고 있던 친구가 어느 날 전화를 해 “미국에서 여행업을 함께 해 20개의 프랜차이즈를 만들자”는 제안을 했고 의기투합하는 자세로 그때부터 여행업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 이후 젊은 포부를 갖고 미전역에 샤프여행사를 만들기 시작해 뉴욕, 시카고를 비롯한 전국에 총 15개를 오픈할 정도로 사업을 확장했다. 하지만 젊은 경영인으로서 열정은 앞섰으나 비즈니스 관리 부족으로 시행착오를 겪게 됐고 축소의 길로 접어들게 됐다. 그 이후 샤프여행사라는 이름으로 10개의 지점이 프랜차이즈에서 독립여행사로 탈바꿈해 당시 직원들이 맡아 운영하고 있다. 시카고 샤프여행사는 미주 샤프여행사 중 두 번째로 설립됐고 현재는 초창기 설립멤버로서는 유일하게 남아 33년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시카고지역에서는 샤프여행사와 동서여행사가 처음 설립되고 꾸준히 한 업주가 30년 넘게 운영하며 동포들에게 여행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결같이 동포들에게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은 스스로에게도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한결같이 자리를 지켜올 수 있었던 것은 역시 동포들에게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서비스 열심히 해온 결과며 샤프여행사를 많이 이용해주신 동포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 김재환 대표의 운영철학

30대 초반에 여행사에 대해 잘 모르고 시작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여행업이라는 것이 단순히 비행기표를 사고 파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임을 깨달았다. 동포들의 생활에 활력소를 줄 수 있는 여행을 제공하기 위해 좀더 연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가격과 일정을 다양화해 여행자의 형편과 조건에 맞는 맞춤형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고, 내 가족의 여행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즐거운 여행’을 위한 여행사로 발전하기 위해 비행기표 외에 다양한 패키지 상품들, 자체버스를 이용한 버스투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이제 다양한 루트의 여행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행사로 자리매김했다. 동포들에게 생활의 활력소이자 ‘힐링’이 되는 여행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재 샤프여행사는 1년에 50여 가지의 여행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 많은 패키지들을 처음 시도했고 직접 발로 뛰면서 여행지 조사를 했다. 시행착오를 겪고 손해도 본 적도 많았지만 그 모든 정보와 경험을 토대로 이제는 의미있고 실속있는 좋은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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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여행사 글렌뷰 사무실 전경.

■ 시카고 최초로 시도한 버스투어

시카고지역에서 현재는 많은 여행사가 제공하고 있는 버스투어는 샤프여행사가 처음으로 선보인 것이다. 현재 샤프여행사 버스 차량들은 정식으로 미국 DOT에 등록된 관광버스로 시카고에서 타주로 버스여행이 가능한 정식인가를 받은 곳은 샤프여행사가 유일하다. 인가 받은 차량은 총 6대(42인승, 25인승, 14인승, 10인승, 7인승, 4인승)로 저렴하고 편안한 버스투어를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 도매권을 보유하고 있는 샤프여행사는 아시아나항공과 샤프 버스차량 제공 계약도 체결해 학생 손님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오헤어공항과 인근 대학(샴페인 일리노이대, 퍼듀대, 위스컨신대)을 오가는 셔틀버스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권을 구매하는 고객은 단 1명이라도 예약을 하면 셔틀버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이 서비스는 시작한 지 4년이 지나고 있는데 동포들의 여행 시작 전 교통편 부터 책임지고 편안하게 해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버스셔틀 서비스는 학생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이용고객수가 연간 3천여명에 달하고 있다. 시카고-서울 직행 이용자 60~70%는 타지역의 유학생들이기 때문에 운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 서비스는 한국에서 부모님이 오셨을 경우 멀리서 학생들이 부모님을 맞으러 갈 고생이나 초행에 헤매지 않고 바로 샤프여행사 셔틀버스를 이용해 학생들의 학교까지 데려다 주고 있어 모든 이용자들이 편리한 서비스로서 인정해주고 있다. 더욱 편안한 버스여행이 되도록 앞으로 차량을 좀 더 새 모델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 샤프여행사의 특별한 서비스

샤프여행사는 티켓 발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이 한국에 가서도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이 될만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던 끝에 다른 여행사가 취급하지 않는 한국 전화기 유심카드를 렌트하게 됐다. 가장 저렴한 요금으로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유심카드 교체로 간단하고 편리하게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미국의 의료비가 비싸기에 10여년전부터 미주 최초로 건강검진투어를 개발해 한양대학 병원과 협력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한국 관광공사와 협력해 한국 각종 여행상품을 만들어 동포들이 저렴하고 즐거운 여행을 보낼수 있도록 패키지들을 만들어 오고 있다.

지난해 겨울 미국과 국교를 정상화한 쿠바가 현재 여행 자유화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지만 쿠바 현지에 있는 여행사와 계약을 맺어 쿠바 관광을 시작했다. 사회주의국가라 개인적으로 여행이 어렵고 지역에서 벗어나면 위험하기도 하기에 정식 현지 여행사와 한국말 가이드를 개발해 보내고 있다. 시대적, 상황적 흐름에 발맞춰 새로운 여행상품을 발빠르게 제공하는 것도 여행업의 중요한 임무다. 샤프여행사는 겨울시즌 골프투어를 처음 시작한 여행사다. 따뜻한 겨울을 만끽할 수 있는 플로리다,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캐리비안 등의 골프투어 상품은 해마다 200여명의 고객 분들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한인동포 분들에게 인기가 높은 골프투어를 샤프여행사가 지속적으로 개발해오고 있으며 그 지역을 계속 넓혀가는 중이다. 또한 여름철에는 유럽투어가 인기가 많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는 분들을 위해 2~3일, 4~5일 버스투어 루트의 다양한 노선을 개발하고 있으며 매년 5월~10월에는 20여 종의 버스투어 상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 샤프여행사에게 서비스업이란…?

여행업은 대표 서비스업 중 하나로 고객과의 소통에 집중해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두어야 한다. 특히 고객들이 출발하는 순간부터 돌아오는 순간까지 여행 책임자로서 나의 자녀, 나의 가족이 여행 나갔다가 집에 들어오기 전까지 가슴 졸이며 기다리는 마음이다. 여행상품들은 시작부터 끝까지 가이드, 관광, 식사, 교통 등 단 하나라도 틀어지면 여행의 전체의 흐름에 지장을 준다. 이는 고스란히 여행자에게 즐거운 여행이 아닌 힘든 여행으로 전락해 버릴 수 있다. 항상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무사히 고객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 속에 수십가지를 신경써야 한다. 또한 완벽한 계획에도 불구하고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날씨, 교통, 상황에 따른 변수가 굉장히 많아 대처해야 할 문제들이 많기에 때로는 자다가도 여행 중인 가이드의 연락이 올까 잠을 설칠 때가 많다. 하지만 여행을 잘 마친 고객들이 잘 구경하고 왔다며 감사인사를 전할 때에는 가슴 졸이던 힘듦은 어느새 다 잊고 또 다른 좋은 상품을 개발하는 것에 주력한다. 이러한 삶이 30여년 지속되다보니 이제는 삶의 한 부분으로 당연하게 겪는 일상이 됐다.

서비스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손님과의 신용과 정직이 바탕이 된 약속이라고 생각한다. 일부 여행사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과장된 가격을 제시하며 광고하거나 과장된 여행상품으로 잘못 홍보할 때를 종종 발견한다. 실제로 여행을 다녀오신 분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경험하고 났을 때 여행사가 과장된 광고를 한 것인지 아닌지 알게 된다. 손님들에게 솔직하고 정직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것은 손님과 여행사의 신뢰관계이자 꾸준히 서비스업을 오랜 기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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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여행사 글렌뷰 사무실 입구에 다양한 여행정보를 배치해두고 있다.

■ 온라인 구매보다 강하다

온라인 여행사들이 굉장히 빠른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오프라인 여행사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시카고지역 한인동포 분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카고-한국 국제선에 있어서 온라인 여행사들은 국제선에 대해 한인 전문 여행사 보다는 가격, 서비스 면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인다. 샤프여행사는 아시아나 도매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른 항공사들과 협약을 맺고 있기에 국제선을 이용하는 고객 분들에게 온라인보다 더 좋은 가격을 제공할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여행업이라는 것은 사람과 사람의 대화 즉, 직원과 손님의 대화로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특히 티켓 환불, 변경문제에 있어서 사람과 사람의 소통이 아닌 온라인 구매에서는 까다로운 규정을 제시하고 있어 고객들이 어려움을 겪는다. 고객과 1:1로 직접 신속하게 소통 할 수 있는 여행사를 통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좋은 가격과 정보가 제공되는 VIP 맞춤 서비스인 셈이다. 이와 같이 여행사를 통하면 온라인 구매보다 장점이 많으며 항공사와 직접 연결돼 있는 여행사들은 언제나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가격을 제공해 고객들의 편의에 더욱 노력하고 있다.

■ 향후 샤프여행사의 계획은

정직과 성실, 그리고 신용을 바탕으로 33년동안 샤프여행사가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동포들의 성원 덕분이다. 개인적으로도 여행을 참 좋아하기에 하나의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선 그 곳에 3~4차례를 방문해 모든 일정의 답사를 마치고 나서 완전하다 싶을 때 상품을 출시한다. 그 외에도 여행상품 연구와 현지 상황 점검 및 고객 만족도를 직접 듣기 위한 중간점검 차원에서 가이드가 있음에도 1년에 3~4차례는 직접 가이드로 나선다. 또한 고객들과 다양한 방법의 소통을 위해 현재 7명의 직원이 전화받는 것 이외에도 카카오톡 문의서비스를 24시간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고객들과 카카오톡 서비스로 맺은 인연이 1천명이 넘었다. 앞으로도 고객의 소리에 더욱 귀 기울일 수 있도록 더욱 편리한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손님들의 셔틀버스 서비스는 현재 셔틀 홈페이지를 따로 갖고 있기에 전세계 어디서든지 예약을 할 수 있으며 현 세대에 발맞춰 휴대폰용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고 있다. 셔틀버스예약 앱은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이제는 휴대폰으로도 언제 어디서나 예약할 수 있으며 예약된 정보도 간편히 볼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시카고 취항이 10년이 넘었는데 10년 연속 중서부 최우수 대리점으로 그 위상을 갖게 된 것에 더욱 보답하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고 끊임없는 개발과 연구에 더욱 노력하는 샤프여행사가 돼 전 미주 아시아나 항공권 판매 1위를 목표로 추구해 나갈 것이다. 여행을 좋아하고 동포들에게 활력을 주는 일이 즐겁다. 이 일은 나에게 천직이라 생각하며 은퇴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작정이다.(문의: 847-759-8813) <홍다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