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확진 10만’코로나 전쟁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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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의 4배 급증
곳곳 병실부족 재연

미 전역 코로나19 하루 평균 확진자가 반년 만에 다시 10만 명을 넘어섰다. LA 카운티에서도 지난 주말 하루 확진자가 4,000명을 넘어서며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지역별로 LA한인타운도 최근 감염자가 급증한 ‘핫스팟’ 중 하나로 꼽혔다. 오렌지 카운티에선 다시 중환자실이 부족해지는 등 6개월여 전 3차 대유행을 방불케 하는 확산세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AP통신은 7일 존스홉킨스대학 자료를 인용해 지난 6일 기준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10만 7,143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일주일 단위로 집계하는 일평균 신규 환자가 10만명을 넘은 것은 올해 2월 이후 처음이다. 매체에 따르면 하루 평균 확진자가 지난 1월 초에 25만여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가운데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지난 6월 1만 1,000여명까지 내려갔던 수치가, 6주만에 다시 10만 1,000여명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늘면서 사망자와 입원 환자도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매체에 따르면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집계 결과 전국적으로 4만 4,000 명 이상이 코로나19으로 입원해 있는데, 이는 일주일 전보다 30% 늘어난 수치이며, 지난 6월 수치의 4배 정도에 해당한다. 또 존스홉킨스대 집계 결과 하루 평균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2주 전 270명에서 6일 현재 500명 가까이로 늘어났다.

미 감염병 전문가 앤서니 파우치 국립앨러지·전염병연구소장은 향후 코로나 19 백신들이 완전히 승인된 뒤에는 미 전역의 기업과 학교에 백신 의무화 조치가 홍수처럼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즉 식품의약국(FDA)의 백신 완전승인은 국내 기업과 학교, 단체들이 백신의무화 조치에 나서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로나 전쟁이 다시 시작했지만 성인의 70% 이상이 적어도 한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한 상황에서 더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감염이 늘수록 바이러스가 훨씬 더 위험한 변종으로 변이할 가능성이 커지므로 젊은이들이 특히 백신 접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가 종식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코로나 19가 올겨울 독감과 겹치게 되면 돌아오는 봄에는 지독한 수준으로 되돌아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AP 통신은 미국 곳곳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델타 변이가 얼마나 빨리 퍼졌는지를 보여준다”면서 “겨울의 코로나19 급증 상황으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CNN 방송은 “전염력이 높은 델타 변이가 미국에서 장악력을 높이면서 하루 평균 코로나19 환자가 몇 달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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