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6-2017] “금실이 더 좋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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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동호인단체 탐방 6

글리클럽 부부합창단

 

2일 연습을 위해 모인 글리클럽 부부합창단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25쌍의 부부로 이뤄진 글리클럽 부부합창단(지휘자: 김성자/ 단장: 김중길)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윌링 소재 한인문화회관에서 목소리를 갈고 다듬고 있다. 시카고한인여성회 합창단에서 20여년간 지휘를 맡았던 김성자씨가 음악을 좋아하는 부부들과 함께 창단한 글리클럽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화음을 맞춘지도 벌써 4년째다.

김성자 지휘자는 “의사, 교수, 과학자, 건축가 등 전문직에 종사하다가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둔 부부들이 주를 이루는 우리 글리클럽은 정말 열정적이다. 지휘생활 20년 동안 연습시간 시작하기 10분전에 다 모이는 등 출석률이 이렇게 높은 합창단은 처음이다. 연습에 진지하게 임하는 단원들의 모습에 항상 감동을 받는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합창단의 목표는 노래를 얼마나 잘 하느냐가 아닌 자기의 역량을 얼마나 발휘하는 지다. 할 수 있는데까지 최선을 다해 열정을 쏟으면 그 노래 또한 작품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중길 단장은 “흥미를 느끼는 노래를 통해 사람들과 소속감을 갖고 함께 취미생활을 공유하니 이보다 좋을 수 없다. 부부가 같이 활동하는데서 오는 재미, 함께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에 큰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글리클럽에 오는 날은 설레서 잠도 안올 정도”라고 말했다.

김혜숙 소프라노는 “지금 이 나이에 마음맞는 친구들과 모여 노래하고 같이 어울리는 것이 너무 좋다. 지휘자님이 남편들의 숨겨진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 주시는 탓인지 남편들이 더 열심이다. 우리 합창단은 서로를 향한 배려와 사랑이 넘쳐난다”고 자랑했다.(연락처: 847-452-6576)<홍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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