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8-2016] 원-달러 환율1,090원으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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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당 1,100원 선 무너져

금리인상 등 미국 지표 따라 요동

dollar

원-달러 환율이 요동치고 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종가는 1,090.0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15.2원이나 급락하면서 올해 들어 최저점을 찍었다. 지난 8월 1일 원/달러 환율이 1년 1개월 만에 달러당 1,100원대로 곤두박질친 데 이어 예상보다 큰 하락 폭을 나타냈다. 원화가 이처럼 강세를 보이면 한국서 송금을 받는 유학생 등은 반색할 일이지만 한국의 수출기업은 경쟁력 약화로 고전하게 된다.

최근 원/달러 환율을 흔드는 가장 큰 요인은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이다. 하루 사이 15.2원 급락한 데는 미국 서비스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온 영향이 크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6월(현지시간)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5.5에서 51.4로 낮아지면서 2010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주 발표된 제조업 지표와 비농업 부문 고용에 이어 서비스업 지표까지 부진하게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급격히 약화됐다. 지난주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과는 반대 상황이다.

지난달 29일에는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 분위기가 고조된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11.3원 급등해 1,120원대 중반까지 올라섰었다.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에 크게 좌우되면서 당분간 미국의 경제지표에 따라 큰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유효하다는 점에서 원/달러 환율의 급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반면, 달러화 채무가 많은 기업의 상환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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