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부 교외 | 폭스강 인근 주민들, 봄철 집중 호우 여파로 홍수 대비 강화
봄철 집중 호우로 강 수위가 상승하면서 시카고 북서부 교외 지역 주민들이 홍수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데스플레인스강(Des Plaines River) 인근 지역은 수위가 일요일 또는 월요일 정점을 찍은 뒤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폭스강(Fox River) 인근 지역에서는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맥헨리 카운티 크리스털 레이크 인근에 위치한 넌다 타운십(Nunda Township) 당국은 폭스강 주변 주민들에게 상황이 “위급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폭스강 수위는 이번 주 후반까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 당국에 따르면 알곤퀸(Algonquin) 지역의 홍수 기준 수위는 9.5피트다. 그러나 월요일 오전 기준 수위는 11.5피트를 넘어 ‘중간 수준 홍수 단계’에 진입했다. 국립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은 이번 주 후반까지 수위가 12피트에 도달해 ‘대규모 홍수 단계’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고 예보했다.
현재 폭스강 인근 지역에는 홍수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넌다 타운십에서는 도로 관리팀과 자원봉사자들이 월요일 아침부터 다시 모래주머니 제작 작업에 나섰다. 지난 5일 동안 이미 2만 개 이상의 모래주머니를 제작했지만, 작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홀리데이 힐스 주민 제프 자일스는 “마을의 약 60%가 이미 물에 잠긴 상태”라며 “많은 도로가 폐쇄됐고, 마을 유지관리 책임자와 주민 대표들이 함께 현장에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20일 오전 7시부터 최소 오후 3시까지 모래주머니 작업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넌다 힐스 주민 제이슨 벨은 주말 대부분을 모래주머니 방벽을 쌓는 데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약 20~21채의 집을 보호하려고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한 채도 침수되지 않았고, 이번에도 막아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들은 과거 홍수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도 공유했다.
넌다 타운십 주민 글렌 달은 “힘든 경험을 통해 배웠다”며 “모래주머니를 9단으로 쌓으려면 바닥도 최소 9단 폭으로 쌓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라미드 형태로 쌓지 않으면 물의 압력 때문에 방벽이 무너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알곤퀸 등 인근 마을들도 주말 동안 주민들이 모래주머니를 가져갈 수 있도록 다섯 곳의 배포 장소를 마련했다.
알곤퀸 주민 벤은 “상황이 정말 믿기지 않는다”며 “평소 낚시를 즐기던 강물이 이제는 집 뒤뜰까지 올라올 수 있다고 생각하니 놀랍다”고 말했다.
현재 마을 당국은 대피를 권고하지는 않았지만, 강 인근 주민들에게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필요 시 이동할 준비를 할 것을 당부했다.
모래주머니 배포 장소는 다음과 같다.
비치 드라이브 & 래트레이 드라이브,
센터 스트리트 & 라폭스 리버 드라이브,
필립 로드라폭스 리버 드라이브 & 코니시 공원,
오세올라 드라이브 & 허바드 스트리트
당국은 물품 부족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만 가져가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자원봉사자 추가 모집은 하지 않고 있다.
또한 강 수위 상승으로 코니시 공원(Cornish Park)은 폐쇄됐다.
비응급 문의는 알곤퀸 경찰서(847-658-4531)로 연락하면 된다.
피해가 예상되는 주민들은 지역 공동체가 힘을 모아 홍수를 막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제이슨 벨은 “가장 큰 걱정은 이웃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것”이라며 “이 지역은 공동체 의식이 강하고, 모두가 서로의 집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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