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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ne 3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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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온정 나눈 시카고 식당 주인…에어컨 30여 대 취약계층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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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TV

시카고 지역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지역 식당 주인이 에어컨이 없는 저소득층 가정과 노약자들에게 냉방기를 기부하며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기온이 화씨 90도(섭씨 32도)를 웃돌고 체감온도는 그보다 훨씬 높아진 29일, 시카고 훔볼트파크(Humboldt Park)의 한 아파트에서는 생후 4개월 된 영아를 포함한 네 명의 어린 자녀가 선풍기와 열린 창문만으로 더위를 견디고 있었다.

가족의 통역을 맡은 맷 모랄레스는 “어머니는 아이들이 더위를 견디지 못할까 봐 매우 걱정하고 있다”며 “너무 더워 아이들에게 계속 샤워를 시켜 체온을 낮춰주고 있다”고 전했다.

모랄레스는 이날 기부받은 에어컨 한 대를 이 가족이 거주하는 3층 아파트까지 직접 전달했다. 폭염이 절정에 이른 시기에 전해진 냉방기는 가족에게 큰 도움이 됐다.

그는 “어머니는 자신보다 어린 아이들이 더위를 견디기 어려워하는 만큼 아이들을 위해 무엇보다 감사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기부를 주도한 인물은 시카고 지역 식당 ‘더 스톱 얼롱(The Stop Along)’의 대표 로버트 매지엇이다.

매지엇 대표는 “이 일이 누군가의 삶을 완전히 바꾸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조금 더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에만 에어컨 30여 대를 직접 구입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매지엇 대표는 “아이들이나 노인들이 냉방시설 없이 이 폭염을 견뎌야 한다는 사실을 상상하기조차 어렵다”며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시카고시는 시민들에게 폭염에 각별히 대비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시 건축국에 따르면 올여름 들어 현재까지 접수된 에어컨 관련 민원은 약 200건에 달한다.

말린 홉킨스 시 건축국장은 “100세대 이상 규모의 아파트는 모든 세대에 냉방시설을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 당국은 시민들에게 가능한 한 실내에 머물고, 에어컨이 없는 경우에는 커튼과 블라인드를 닫아 직사광선을 차단하되 환기를 위해 창문은 약간 열어둘 것을 권고했다.

기부받은 에어컨을 설치한 주민들은 이번 지원이 단순한 냉방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심장마비를 겪었고 암과 천식까지 앓고 있다는 클래리사 페레즈는 “이번 도움은 정말 큰 힘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다른 주민 레이 스파이어스는 “선풍기 하나로 버틸 생각이었는데 에어컨 덕분에 밤잠을 훨씬 편하게 잘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기부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냉방시설이 부족한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의 따뜻한 나눔 정신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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