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6 F
Chicago
Friday, August 28, 2026
Home 종합뉴스 로컬뉴스 시카고 한인축제, 올해는 결국 ‘실종’

시카고 한인축제, 올해는 결국 ‘실종’

6
2024 한인축제 광경

2024년 부활 후 2년 만에 중단…상공회의소 움직임 없어, 한인회도 행사 개최 여력 부족

시카고 지역 한인사회를 대표해 온 주요 문화행사인 ‘시카고 한인축제’가 올해는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우려를 낳고 있다. 2024년 스코키에서 부활하며 재도약의 기대를 모았던 한인축제는 지난해 나일스 행사 이후 올해 8월 마지막 주에 접어든 현재까지 개최 일정이나 추진 계획조차 나오지 않은 상태다.

주최 측인 시카고한인상공회의소의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데다, 시카고한인회 역시 독자적 축제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허재은 시카고한인회장은 인터뷰에서 “상공회의소와는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며 “다만 시카고총영사관 측에서 추후 ‘한국 주간’ 행사 계획을 알려오며 협조를 당부한 것 외에는 별다른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시카고한인회는 현재 건물 보수공사 현안 등 자체 과제를 해결해야 해 대규모 축제를 별도로 추진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축제 중단의 주요 원인으로는 지난해 행사의 적자와 운영 부담이 꼽힌다. 지난해 나일스 축제는 폭염과 홍보 부족으로 방문객이 감소하면서 주최 측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 부스로 참여했던 한인 업소들과 단체들도 손실을 떠안았으나 손실 보상 논의는 흐지부지되었다.

전통적으로 8월 둘째 주 주말에 열려 한인 2세들과 주류사회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자리를 마련해 왔던 만큼 이번 중단 소식에 아쉬움의 목소리가 크다. 시카고총영사관이 추진하는 ‘한국 주간’ 행사는 주류사회를 대상으로 열릴 예정이나 전통적 한인 커뮤니티 축제와는 성격이 다르다. 한인사회 관계자들은 당장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축제의 명맥이 끊겨서는 안 된다며, 주최 측과 한인 단체, 업소가 함께 참여하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운영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점봉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 847.290.8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