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계 미국인들이 운영하는 카페가 시카고 일대에서 빠르게 늘어나며 새로운 커피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수년간 Qahwah House, Matari Coffee 등 예멘계 카페 체인들이 디트로이트 교외에서 중서부와 전국으로 확산됐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노믹에 따르면 지난해 예멘계 카페 수는 50% 증가해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커피 분야로 꼽혔다.
시카고 지역에는 현재 최소 27개의 예멘계 체인 카페와 약 12개의 독립 카페가 운영되고 있다. 대부분 무슬림과 아랍계 주민이 많은 교외 지역에 자리 잡고 있지만, 올해는 로건스퀘어와 레이크뷰 등 시카고 도심 지역으로도 진출하고 있다.
예멘은 커피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으며, 현지 소규모 재배농가에서 생산된 원두가 미국에 있는 친척들의 카페로 수출되기도 한다. 커피 무역의 중심지였던 예멘의 항구도시 모카에서 영어 단어 ‘mocha’가 유래했다.
예멘계 카페의 인기 비결은 독특한 커피뿐 아니라 세련된 인테리어와 디저트, 늦은 영업시간 등이다. 전통적으로는 꿀을 곁들인 페이스트리와 향신료를 넣은 아데니 차이, 커피 껍질과 향신료로 만든 주바니와 키시르 등이 인기다. 라테와 말차, 카푸치노, 에스프레소 등 일반적인 메뉴와 화려한 디저트도 함께 판매한다.
예멘계 카페 창업자들은 현재와 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2030년에는 미국에서 스타벅스만큼 흔한 카페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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