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더 이상 교통체증 전국 최악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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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지역의 교통체증은 여전히 극심하지만 올해 처음으로 전국 최악에서 벗어났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로이터]

NY에 교통혼잡 1위 내줘
텍사스 A&M 새 보고서
재택근무로 체증시간 줄어

LA는 여전히 미 전역에서 교통체증이 가장 심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히지만, 1982년 이래 최초로 ‘전국에서 교통 혼잡 1위’ 타이틀을 뉴욕에게 내주고 2위가 됐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텍사스 A&M 교통연구소(Texas A&M Transportation Institute)이 29일 발표한 ‘2021 도시 이동성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뉴왁 지역의 교통혼잡 수준이 전국에서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1982년 이래 매년 1위를 차지했던 LA-롱비치-애나하임 지역은 올해 처음으로 2위로 내려갔다.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뉴왁 지역의 운전자들이 지난해 교통체증에 시달리며 도로 위에서 보낸 시간은 총 49만4,268시간으로 LA 지역 운전자들의 총 36만5,543시간보다 훨씬 앞섰다.

지난 2019년만 해도 LA-롱비치-애나하임 지역 운전자들은 총 95만2,183시간을 교통 체증에 시달렸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회사가 재택근무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남가주의 교통 체증이 극적으로 줄어들었다.

보고서는 미 전역에서 평균적으로 주민 한 명이 대도시 지역에서 교통 체증으로 보낸 시간은 약 41시간이라고 분석했다.

LA-롱비치-애나하임 지역의 경우 주민 1인당 지난해 교통 체증을 겪은 시간은 약 46시간으로 2019년, 2018년, 2017년 평균 119시간과 비교해 기하급수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뉴욕-뉴왁 지역의 운전자는 1인당 약 56시간을 교통 체증을 겪었고, 그 뒤를 이어 보스턴 지역의 운전자는 약 50시간, 휴스턴 지역 49시간 등으로 나타났다.

2020년 운전자 1인당 교통 체증으로 인한 시간 낭비와 기름값 낭비 등으로 인한 경비는 1,142달러로 분석됐다.

코로나19 시기 이전에만 해도 해당 지역의 심각한 교통체증은 운전자 1인당 연간 2,000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줬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 전역에서 1991년 이래 볼 수 없었던 수준의 교통 완화 현상이 일어났지만 이같은 완화 현상은 3월부터 5월에 집중됐다.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러시아워가 다시 나타났고, 9월부터는 팬데믹 이전과 같은 교통혼잡이 시작됐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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